[태풍 카눈] 가로수·유리창 파손 등 부산서도 피해 잇따라

김재홍 2023. 8. 1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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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부산을 지나면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시설물 파손 등 잇따른 피해가 발생했다.

10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부산지역 순간 최대풍속은 초속 10m를 기록하는 등 사실상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나고 있다.

초량제1, 2 지하차도, 부산진시장 지하차도 등 태풍과 함께 차량 통행이 통제됐던 부산지역 지하차도 대부분도 이날 오후 통행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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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속 35m 강풍·최대 263㎜ 비…오후들어 태풍 영향권 벗어나
강풍에 쓰러진 가로수들 (부산=연합뉴스) 10일 오전 제6호 태풍 '카눈' 영향으로 강풍이 불어 부산 북구에서 가로수들이 쓰러져 있다. 2023.8.10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sj19@yna.co.kr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박성제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이 부산을 지나면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시설물 파손 등 잇따른 피해가 발생했다.

10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부산지역 순간 최대풍속은 초속 10m를 기록하는 등 사실상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나고 있다.

태풍이 근접했던 이날 오전에는 가덕도를 관측 지점으로 삼는 강서구의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34.9m를 기록했으며, 남구 초속 33.2m, 사하구 초속 30.5m 등의 바람이 불었다.

전날 0시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금정구에는 263.5㎜의 강우량이 기록됐고 사상구 237.5㎜, 북구 232.5㎜, 강서구 230.5㎜ 등이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시설물 피해 등이 잇따랐다.

오전 8시 24분 서구 남부민동에서는 아파트 창문이 밖으로 떨어지려 해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비슷한 시간 송도해수욕장 인근 상가 건물 유리창 일부가 파손되기도 했다.

중구의 한 도로에서는 대형 가로수가 뿌리째 뽑혔고, 부산진구에서도 가로수가 넘어져 3~4개 차선의 차량 통행이 한때 중단됐다.

강서구에서는 도로가 침수되면서 승용차 1대가 고립돼 20대 운전자가 구조되기도 했다.

부산에서는 침수와 붕괴 우려 등으로 274가구 452명이 친척 집이나 숙박시설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상태다.

태풍이 부산에 가장 근접한 시점이 출근 시간대와 맞물리면서 시민들 불편도 이어졌다.

부산시는 이날 오전 7시 을숙도대교 양방향 통행을 전면 통제했고, 7시 15분부터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남항대교, 천마산터널, 신선대 지하차도의 차량 진출입을 막았다가 오후 들어 통행을 재개했다.

부산교통공사는 태풍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이날 첫차부터 지상 구간인 1호선 노포~교대, 2호선 양산~율리, 3호선 대저~구포, 4호선 안평~반여농산물시장 구간의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도시철도는 이날 정오부터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초량제1, 2 지하차도, 부산진시장 지하차도 등 태풍과 함께 차량 통행이 통제됐던 부산지역 지하차도 대부분도 이날 오후 통행을 재개했다.

도로 침수에 운전자 고립 (부산=연합뉴스) 제6호 태풍 '카눈'이 남해안에 상륙한 10일 오전 부산 강서구 한 도로가 침수된 가운데 승용차 1대가 고립돼 20대 운전자가 구조됐다. 사진은 침수된 차량 모습. 2023.8.10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sj19@yna.co.kr

태풍 카눈은 오후 1시 기준으로 대구 북북서쪽 약 20㎞ 육상에서 시속 38㎞로 북진 중이다.

중심기압 98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29m(시속 104㎞)로 강도 등급은 우리나라에 접근해올 때보다 다소 낮아졌다.

부산시는 오후에 발송한 재난 메시지를 통해 "태풍이 부산지역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도심지의 낙하물 사고와 해안가 너울성 파도의 위험이 높으니 위험한 곳의 접근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pitbull@yna.co.kr,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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