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수포 걷었다가 다시 덮은 광주... 예보에도 없던 강한 비로 LG-KIA전 취소[광주 오피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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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이 뿌리는 많은 비에 결국 LG 트윈스-KIA 타이거즈전이 취소됐다.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LG와 KIA의 주중 3연전의 마지막 3차전이 비로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광주는 전날 밤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오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는 비가 거의 그치고 비예보도 사라지자 대형 방수포를 걷고 경기 준비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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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태풍 '카눈'이 뿌리는 많은 비에 결국 LG 트윈스-KIA 타이거즈전이 취소됐다.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LG와 KIA의 주중 3연전의 마지막 3차전이 비로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KIA의 17번째, LG의 12번째 취소다.
이날 LG는 이지강, KIA는 윤영철이 선발 예고됐지만 맞대결하지 못했다. 8일 첫 경기는 LG가 2회까지 8-0으로 앞서다가 갑자기 내린 폭우로 노게임이 선언됐고, 9일엔 태풍 '카눈'의 접근 속에서도 열려 LG가 6대2로 승리했다.
광주는 전날 밤부터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오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새벽에 이어 오전까지 비가 계속 이어졌고, 점심시간이 넘어서도 그치지 않았으나 점차 비의 양이 줄었고 오후 1시 전후로 점차 비가 그쳤다. 이후 비가 살짝 내렸다가 그치기를 반복했고 오후 2시 이후엔 비가 그쳤다. 해도 잠깐 비치기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는 비가 거의 그치고 비예보도 사라지자 대형 방수포를 걷고 경기 준비에 돌입했다. 그러나 오후 2시 30분이 지나 갑자기 야구장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다시 방수포를 깔았다. 이후 예보와는 달리 세찬비가 내렸고, 그라운드는 다시 물바다가 됐다. 오후 4시쯤 강한 비가 그쳤지만 먹구름 속에 비가 조금씩 뿌려졌다. 내야에 대형 방수포가 깔렸지만 외야는 전날 밤부터 맞은 비를 모두 머금고 있어 경기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날 경기는 LG의 5선발 경쟁과 KIA 윤영철의 신인왕 경쟁으로 관심을 모았다.
LG 선발 이지강은 5선발로 나서고 있지만 아직 승리가 없다. 13경기서 3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4일 삼성 라이온즈전서 5⅓이닝을 던지며 4안타(1홈런) 2실점의 호투를 보여 이번 등판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전날 이정용이 5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첫 선발승을 기록했다. 최원태의 영입으로 이정용과 이지강 중 1명은 불펜으로 가야하는데 일단 LG 코칭스태프의 선택을 셋업맨 출신인 이정용이 불펜으로 가는 것이다. 하지만 이정용이 2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하며 선발 투수로서 우뚝 선 모습을 보였기에 이지강이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면 코칭스태프의 선택이 바뀔 수도 있다. 이지강에겐 5선발 지키기 위한 매우 중요한 경기라고 볼 수 있다.
KIA 윤영철은 고졸신인으로 한화 이글스 문동주와 신인왕 경쟁을 하고 있다. 16경기서 7승4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4경기 연속 승리 투수가 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문동주가 6승(7패)을 기록하고 있어 윤영철이 이날 승리를 챙겨 8승째를 챙긴다면 문동주보다 앞설 수 있는 상황.
하지만 갑자기 내린 비로 경기는 열리지 않게 됐다.
광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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