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실리는 ‘부동산 바닥론’...지방도 집값 하락 멈춰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8. 1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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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형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지역의 모든 자치구의 집값 하락세가 멈추면서 수도권은 물론 지방으로까지 온기가 번지는 분위기다. 급매물이 소진되고 수요자 선호도가 높거나 호재가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거래가 체결되고 있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09% 올랐다. 지난주(0.09%)와 같은 상승폭이다. 다만 올해로 범위를 넓히면 누적 변동률은 -3.59%를 기록 중이다.

자치구별로 도봉구(0.02%), 구로구(0.03%), 강북·금천구(0.04%), 서대문·종로구(0.05%), 강서구(0.06%), 광진·중랑·성북·은평·서초구(0.07%), 중구(0.08%), 영등포·관악구(0.09%), 양천구(0.10%), 강남구(0.11%), 강동구(0.12%), 용산구(0.14%), 동대문·마포구(0.15%), 성동구(0.22%), 송파구(0.23%) 등 23개구가 강세였다. 노원·동작 등 2개구는 보합이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0일 26억4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올해 첫 거래(21억5000만원) 대비 약 5억원 올랐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 84㎡도 지난달 18일 21억8000만원에 매매되면서 올해 첫 거래(17억2000원)보다 4억3000만원 뛰었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 ‘마곡엠벨리9단지’ 전용 84㎡는 지난 1일 12억3000만원에 거래 체결되면서 12억원대를,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110㎡는 26억원에 계약서를 작성하면서 26억원대를 각각 회복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0.04% 상승했다. 지난주(0.03%)와 비교해 오름폭이 확대됐다. 전국 176개 시·군·구 중 집값이 뛴 지역은 84곳, 집값이 낮아진 지역은 76곳으로 집계됐다. 경기(0.08%→0.09%)와 인천(0.07%→0.08%)도 나란히 올랐다. 세종(0.16%→0.10%)은 21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0.03% 올랐다. 지난주(0.02%)와 비교해 소폭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서울(0.09%→0.11%)과 수도권(0.07%→0.09%)은 상향 조정 수준을 키웠다. 지방권(-0.03%→-0.02%)도 하락폭을 축소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가격회복 기대심리가 반영돼 지역 내 선호 단지와 정비사업 호재 영향권을 중심으로 상승거래 발생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급매물이 소진되고 매도‧매수인 간 희망가격 격차 및 여름휴가 시즌의 영향으로 거래는 감소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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