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에티오피아 총리와 오찬…부산박람회 유치 지지 요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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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를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아디스아바바에서 아비 아머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와 업무 오찬을 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박 장관은 에티오피아가 아프리카연합(AU) 본부 소재국으로 한국의 대아프리카 외교에서 핵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양국 간 관계를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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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에티오피아를 방문 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아디스아바바에서 아비 아머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와 업무 오찬을 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박 장관은 에티오피아가 아프리카연합(AU) 본부 소재국으로 한국의 대아프리카 외교에서 핵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양국 간 관계를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자고 밝혔다.
박 장관은 또 부산박람회 개최, 2024∼2025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수임,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한국과 에티오피아 간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개발도상국과 발전 경험을 공유하고 장기적인 협력 강화를 위해 박람회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이 중요하다며 윤석열 정부의 대북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아비 총리는 자신이 한-에티오피아 의원친선협회를 설립한 지한파라고 소개한 뒤 농업, 광업, 산업기술, 보건, 무역 등 분야에서 실천적 협력 사업을 발굴하자고 말했다.
양측은 수단 사태 등으로 악화한 동아프리카 정세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아디스아바바에서는 박 장관 주재로 아프리카 지역 한국 공관장 22명이 참석하는 회의도 열렸다.
박 장관은 아프리카 소재 54개국이 모두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박람회 유치전에서 아프리카 대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공관장들의 적극적인 역할과 교섭을 독려했다.
참석 공관장들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교섭 노력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아프리카와 호혜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박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정부가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및 공적개발원조(ODA) 획기적 확대 등을 통해 아프리카와 진정한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 나가고자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내년 서울에서 최초로 열리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이런 파트너십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역사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내실 있는 준비를 당부했다.
박 장관은 같은 날 한인회 간부, 기업인, 에티오피아 소재 국제기구 근무 청년들,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직원 등 현지에 거주하는 재외국민들과 간담회도 열고 애로사항을 들었다.
아울러 10일(현지시간)에는 2014년 LG전자와 KOICA가 현지에 함께 설립한 직업훈련학교인 'LG-KOICA 희망학교'를 찾아 학생과 교사 등을 만나고 격려했다.
ki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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