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미일 단체관광 재개

김경민 2023. 8. 1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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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한국과 일본, 미국 단체관광을 재개했다.

10일 중국 및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문화여유부는 이날 한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에 대한 자국민 해외 단체관광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중국이 이번에 세계 각국에 대한 단체관광을 허용하면 한국의 경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 배치 이후 6년5개월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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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김경민 특파원】 중국이 한국과 일본, 미국 단체관광을 재개했다.

10일 중국 및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문화여유부는 이날 한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에 대한 자국민 해외 단체관광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문화여유부는 "여행사가 관련 국가로의 중국 공민(국민)의 해외 단체여행 업무를 시범적으로 재개한 이후 해외 여행 시장의 전반적인 운영은 안정적이고 질서 정연해 관광 교류 및 협력을 촉진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경제·사회 발전에 더욱 이바지하기 위해 관련 국가 및 지역을 방문하는 중국 공민을 위한 여행업무 운영 재개에 관힌 사항을 통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로 중국인의 단체여행이 가능해진 국가에는 한국·일본·미얀마·튀르키예·인도 등 아시아 12개국, 미국·멕시코 등 북중미 8개국, 콜롬비아·페루 등 남미 6개국이 포함됐다. 독일·폴란드·스웨덴 등 유럽 27개국과 호주·파푸아뉴기니 등 오세아니아 7개국, 알제리·튀니지·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18개국도 중국인 단체관광이 허용됐다.

중국 정부는 사실상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직후인 지난 1월 태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몰디브 등 20개국에 대한 단체관광을 허용한 바 있다. 이어 3월에는 베트남, 몽골, 스페인, 이탈리아, 덴마크, 프랑스·이탈리아 등 40개국에도 같은 조치를 했다.

그러나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등은 1·2차 단체관광 허용국에서 제외했다.

이 때문에 한·중 비자 갈등 문제와 양국의 비우호적 정서 등이 고려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중국이 이번에 세계 각국에 대한 단체관광을 허용하면 한국의 경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 배치 이후 6년5개월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전날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한국에서 중국행 비자를 발급할 때 지문을 채취하던 절차를 상무(M)·여행(L)·친척방문(Q)·경유(G)·승무(C) 비자에 한해 올해 12월 31일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2021년 1월부터 모든 중국 비자 신청자를 대상으로 지문을 채취해왔다.

지문 채취가 한시적으로 유예되면서 중국을 찾으려는 한국인 여행객들의 비자 발급 절차도 다소 간소화될 전망이다.

또한 중국인의 일본 단체관광 재개는 약 3년6개월만이다. 현지 언론은 단체관광 제한 해제로 향후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관광국에 따르면 2019년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수는 약 959명으로 전체 관광객의 30%를 차지했다. 연간 소비액은 1조7704억엔(약 16조2080억원)으로 방일 관광객의 36.8%에 달했다. 또한 1인당 소비액은 10만엔(약 92만원)을 넘어서는 '큰 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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