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이어 말레이도 호주산 생우 수입 중단…축산업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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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 이어 말레이시아도 바이러스성 질병인 소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lsd·괴상피부병)을 이유로 호주 생우 수입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이런 현상이 전 세계로 확산할까 봐 호주 축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1일 호주 내 4곳의 농장에서 수입해온 생우를 상대로 선상 검사를 실시한 결과 13마리가 괴상피부병에 걸린 것을 확인했다며 생우 수입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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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네시아에 이어 말레이시아도 바이러스성 질병인 소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lsd·괴상피부병)을 이유로 호주 생우 수입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이런 현상이 전 세계로 확산할까 봐 호주 축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 등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말레이시아도 최근 호주산 생우와 버펄로 수입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며 "이번 결정은 인도네시아의 조언에 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1일 호주 내 4곳의 농장에서 수입해온 생우를 상대로 선상 검사를 실시한 결과 13마리가 괴상피부병에 걸린 것을 확인했다며 생우 수입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호주 정부는 호주 내에서는 괴상피부병이 검출된 적이 없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호주 농림수산부의 수석 수의사인 마크 쉬프는 "호주는 강력한 동물 보건 시스템이 있으며 호주 내에서 괴상피부병이 검출된 적이 없다"며 "국제 표준에 따라 호주 내 괴상피부병이 발병하지 않았다는 것을 세계동물보건기구(WOAH)에 확인했으며 수입 제한 조치를 풀기 위해 두 나라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에서 수입된 소가 인도네시아에서 괴상피부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된다고 덧붙였다.
괴상피부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 오염된 주사기나 급수통 등을 통해 주로 전파되는 질병이다. 소가 이 병에 걸리면 고열과 함께 피부에 지름 1∼5㎝ 크기의 혹이 생긴다. 폐사율은 10% 이하이고 확실한 치료법이나 백신이 없다.
호주 정부는 괴상피부병에서 자유롭다는 입장이지만 호주 축산업계는 호주에 괴상피부병이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증명할 때까지 다른 국가들도 수입을 중단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실제로 호주 내 괴상피부병이 발병한다면 축산업계의 경제적 피해는 더 커질 전망이다. 당장 육류와 유제품 수출이 중단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청정우라 자부하던 호주산 육류 제품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어 이를 회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호주 농림수산부는 12개월 동안 수출이 금지될 경우 74억 호주달러(약 6조4천억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산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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