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맨을 찾아서’ 주인공 미국 가수 로드리게스 별세…향년 81세

다큐멘터리 영화 ‘슈가맨을 찾아서’의 주인공인 미국 가수 식스토 로드리게스가 현지시각 8일 향년 81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AP통신은 유족을 인용해 로드리게스가 짧은 투병 끝에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디트로이트에서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한 로드리게스는 노숙자와 노동자, 빈곤층에 대한 노래를 주로 불렀습니다.

그가 1969년과 1971년에 발표한 앨범은 미국에서 거의 팔리지 않았고, 이에 따라 로드리게스는 건설 현장에서 노동을 하며 생활했습니다.

하지만 로드리게스의 노래는 1970년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고, 이에 따라 로드리게스가 누구인지 궁금하게 여긴 남아공의 팬 2명이 그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슈가맨을 찾아서’를 제작했습니다.

이 영화는 2012년 미국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과 관객상을 받으며 주목을 끈 이후 2013년 세계 주요 영화제의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습니다.

로드리게스는 이 다큐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이후 영국의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과 스위스의 몽트뢰재즈페스티벌 등 큰 무대에서 공연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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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