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청미천 수위 관심 단계 넘어 상승 중…수도권 '긴장'

<앵커>

태풍이 점점 북상하면서 서울·경기 등 수도권도 초긴장 상태입니다. 이번에는 경기 이천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승훈 기자, 비가 많이 오고 있습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경기 이천시 청미천 앞에 나와 있는데요.

지금 보시는 것처럼 빗방울이 계속 떨어지고 바람도 불고 있습니다.

오늘(10일) 오전 경남 거제시에 상륙한 제6호 태풍 카눈은 300km 떨어진 이곳까지 그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저녁 8시쯤 태풍의 중심부가 이곳을 통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요.

시시각각 빗줄기는 점점 굵어지고 있고 비바람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오후 1시 기준 예상 강수량은 시간당 5.7mm인데, 오후 5시에는 시간당 17.9mm까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현재 바람은 초속 4m로 불고 있는데요, 오후 6시에는 초속 12m까지 더 빨라질 전망입니다.

이 정도면 나무가 흔들리고, 쓰고 있던 우산이 뒤집힐 수 있습니다.

쓰러질 위험이 있는 나무 밑이나 전신주 밑, 유리창 근처에는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하천 수위는 많이 높아지고 있습니까?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청미천 수위는 지금 2.1m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전보다 1m 가까이 높아졌고, 관심 단계 수위인 2m도 이미 넘어선 상태입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유량도 빠르게 늘고 있는데요, 어제 오전 초당 6㎥에서 현재 초당 92.3㎥로 10배 넘게 많아졌습니다.

만약 홍수가 예상되면 전기차단기를 내리고 가스 밸브를 잠가야 합니다.

또 홍수가 나면 비탈면이나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는 지역은 가까이 가지 말아야 합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현장진행 : 편찬형)

최승훈 기자 noisycart@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