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1만 명 대피…열차·항공기 등 운행 중단
[앵커]
제6호 태풍 '카눈'이 내륙으로 북상 중인 가운데 전국 12개 시·도에서 1만여 명이 사전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열차와 항공기도 무더기로 운행이 중단됐다고 하는데요.
보도국 취재 기자 연결해 구체적인 상황 알아봅니다.
윤솔 기자.
[기자]
네, 오늘(10일) 오전 11시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 카눈의 영향을 피해 대피한 인원이 1만 641명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피자는 경상권과 전남에 집중됐습니다.
경북이 6,500여 명으로 가장 많고, 경남은 2,600명, 부산은 300명을 웃돌았습니다.
전남에서는 90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열차와 항공기, 여객선 등 교통 결항도 잇따릅니다.
고속열차는 161회, 일반열차는 251회, 전동열차는 44회 운행이 중지됐습니다.
항공기는 전국 14개 공항에서 355편이 결항됐습니다.
여객선은 154척의 운항이 중지됐습니다.
오전 기준인 만큼 이용 계획이 있으셨던 분들은 반드시 실시간 상황을 살피셔야겠습니다.
태풍이 점차 북상하면서 통제되는 도로나 하천 등도 늘고 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는 따로 보고되지 않았는데요.
소방 당국에 신고는 잇따르고 있습니다.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거나, 도로 침수 및 유실 등이 전국 수백 건 접수됐습니다.
경북 구미시에선 천연기념물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구미시 선산읍 독동리에서 400년 넘게 자리를 지킨 '구미 독동리 반송'이 태풍 '카눈'의 거센 바람에 꺾인 겁니다.
1988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로, 높이 13미터, 둘레 4미터에 달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반송 중 하나입니다.
지난 장마철 집중호우도 버티며 400년 넘게 자리를 지켰지만 결국 손상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중대본은 "하천변 산책로나 해안가 저지대 도로, 지하차도 등을 철저히 통제하고, 반지하나 산지 주변 등 위험지역 내 거주자는 즉시 대피시키라"고 강조했고요.
국민들에겐 "정부의 통제와 대피 조치에 적극 협조하고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윤솔 기자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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