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강인' 네이마르, PSG와 결별 확실시...'훈련 불참→계획 없음' 구단 통보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네이마르가 미국으로 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10일(한국시간) "올여름 네이마르는 옛 바르셀로나 동료 리오넬 메시를 따라 미국으로 향할 수 있다. 메이저 리그 사커(MLS) 구단들 가운데 로스앤젤레스(LA) FC가 네이마르를 위해 놀라운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LA FC가 네이마르와 계약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클럽들이 보낸 관심에도 불구하고 로마노는 네이마르에게 최우선 순위는 바르셀로나 복귀라고 전했다. 파리 생제르맹(PSG)도 매각할 준비가 됐지만 싸게 팔지는 않을 것이며 1억 5,000만 유로(약 2,173억 원)를 원한다"라고 덧붙였다.
영국 '디 애슬래틱' 또한 "네이마르는 PSG 계획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 PSG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유망주에 중점을 두길 원한다. 네이마르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에도 관심을 받고 있지만 막대한 연봉으로 이적시키기 어려울 수 있다"라고 전했다.
프랑스 'RMC 스포츠' 소속 파브리스 호킨스는 "네이마르는 PSG 훈련에 참가하기 않았다. 또한 공식 사진 촬영을 위한 미디어 데이에도 초대받지 못했다. 엔리케 감독과 루이스 캄포스 단장은 네이마르에게 계획에 없다는 사실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7년 PSG는 축구 역사상 전무후무할 이적료를 투자해 네이마르를 영입했다. 당시 이적료 2억 2,200만 유로(약 3,215억 원)는 지금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PSG는 네이마르와 함께 '빅이어(UCL 우승 트로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쓰디쓴 실패가 계속되고 있다. 킬리안 음바페와 리오넬 메시까지 합류했지만 마찬가지다. PSG는 최근 두 시즌 연속 16강에서 고배를 마시며 아쉬움을 삼켰다.
네이마르를 향한 시선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방출설이 돌기 시작했다. 음바페 재계약 이후 폭등한 선수단 연봉을 네이마르 방출로 줄인다는 주장이 나왔다. 여러 클럽이 거론됐지만 네이마르 연봉을 감당할 수 있는 곳은 없었다.
이때 최근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슈퍼스타를 쓸어 담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러브콜이 날아왔다. 미국 'CBS 스포츠'는 "PSG는 네이마르와 작별하길 열망한다. 사우디는 네이마르를 위해 막대한 연봉을 제안할 준비가 됐다. 결정은 네이마르가 최고 수준에서 커리어를 끝낼지에 달렸다"라며 중동행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알 힐랄 수뇌부는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네이마르 영입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개인 조건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받고 있는 연봉 2억 유로(약 2,848억 원)와 비슷할 것이다. 또한 알 힐랄은 네이마르에 대한 이적료로 4,500만 유로(약 641억 원)를 지불하려 하지만 PSG와는 아직 대화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사우디는 전 세계 슈퍼스타들을 쓸어 담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마르셀로 브로조비치(이상 알 나스르),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이상 알 이티하드), 후벵 네베스, 칼리두 쿨리발리,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이상 알 힐랄), 에두아르 멘디, 호베르투 피르미누, 리야드 마레즈, 알랑 생막시맹(이상 알 아흘리)이 속해있다. 국가적 차원에서 투자를 받는 알 힐랄이 네이마르에 접근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그럼에도 네이마르는 PSG 잔류를 원했다. 지난달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네이마르가 미래에 대한 계획을 제시했다. 그는 팬들 기대에 결코 부응하지 못했다. 네이마르는 잦은 부상은 물론 행동적인 부분에서 킬리안 음바페에게 지적됐다. 그럼에도 그는 계약 기간이 2027년까지 자동 연장된 PSG에서 계속 뛰길 원한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다가오는 시즌도) PSG에서 뛰길 희망한다. 나는 구단과 계약이 되어 있으며 지금까지 아무도 내게 어떠한 말도 하지 않았다. 팬과 선수들에게 사랑받지 못하더라도 나는 그곳에 있을 것이다"라며 잔류 의지를 천명했다.
'MNM 라인'도 언급했다. 네이마르는 "'갈락티코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우리는 매우 강력한 팀을 갖추고 있었다. 나, 음바페, 리오넬 메시는 세계 최고의 트리오지만 좋지 않았다.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고 싶었지만 때때로 축구는 공정하지 않다"라며 결실을 맺지 못한 아쉬움을 전했다.
새 시즌 각오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지겹고 정말 불편하다. 많이 힘들겠지만 잘 돌아가고 싶다. 분명 항상 목표는 승리지만 다시 잘 플레이하고 싶다. 그것이 내 첫 번째 목표다"라며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렇게 네이마르는 PSG와 프리시즌을 동행했다. 특히 새로 합류한 이강인과 달달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줘 화제를 모았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네이마르는 PSG에서 새로운 브로맨스를 만들었다. 마요르카로부터 영입된 이강인이 네이마르와 빠르게 친해졌다. 두 사람은 우스꽝스러운 장난으로 여러 번 입소문이 났다. 아마 음바페가 PSG 리저브팀에 남은 뒤 급격하게 (브로맨스가) 교체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브라질 '글로보' 또한 "네이마르가 다른 구단으로 갈 수 있다는 소문이 있는 가운데 PSG에서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다. 여기에 새로 사랑하는 사이가 생겼다. 바로 이강인이다. 이강인은 7월에 이적한 뒤로 네이마르 SNS에 자주 등장했다"라고 조명했다.
그랬던 네이마르가 PSG 측에 이적을 요청했다는 소문이 전해졌다. PSG는 이강인을 비롯해 마누엘 우가르테, 마르코 아센시오, 셰르 은두르, 곤살루 하무스 등등 어린 자원들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 네이마르에게 투자했던 천문학적인 돈은 아까울 수 있지만 이번 기회에 정리해 남은 계약 기간 동안 연봉을 줄일 수 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PSG는 네이마르가 이적하고 싶다고 통보한 다음 제안을 들을 것이다. 클럽에 따라 5,000만 파운드(약 839억 원)에서 8,000만 파운드(약 1,342억 원)까지 고려할 것이다. PSG 수뇌부는 네이마르가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들었다. 그는 연봉 2,500만 파운드(약 419억 원) 계약이 만료까지 3년 남았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네이마르 이적 요청이) 자의인지 타의인지 의문이 남아 있다. 네이마르는 엔리케 감독 신임 감독 체제 아래 키플레이어로 고려되지 않으며, 젊고 유망한 팀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자 매각 가능성을 열어뒀다.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미국, 유럽 모두 계약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탈 가능성에 무게를 더했다.
최근 메시 영입으로 화제를 모았던 마이애미와 미국에서 네이마르를 원한다는 소문이 돈다. 새 시즌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거취는 여전히 미궁 속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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