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고배 마신 진종오, IOC 선수위원 재도전 "더 열심히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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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하는 '사격 황제' 진종오(44)가 오랜 국가대표 생활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이제는 후배들을 돕는데 힘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진종오는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진행되는 체육회의 IOC 선수위원 평가위원회에 참가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4일까지 각 종목 단체별로 IOC 선수위원 후보자를 추천받았고, 총 6명이 도전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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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생활만 20년, 이제는 선수들 돕겠다"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하는 '사격 황제' 진종오(44)가 오랜 국가대표 생활을 통해 얻은 노하우를 이제는 후배들을 돕는데 힘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진종오는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진행되는 체육회의 IOC 선수위원 평가위원회에 참가했다. 평가위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IOC 선수위원은 IOC와 선수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는 '스포츠 외교관'이다. 현재 한국에는 유승민(대한탁구협회장)이 IOC 선수위원을 지내고 있다. 유승민 위원의 임기는 2024년 파리 올림픽까지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4일까지 각 종목 단체별로 IOC 선수위원 후보자를 추천받았고, 총 6명이 도전장을 냈다.
김연경(35·배구), 김소영(31·배드민턴), 박인비(35·골프), 오진혁(42·양궁), 이대훈(31·태권도), 진종오가 IOC 선수위원 후보자로 경쟁을 벌인다.
진종오는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가 인정하는 사격 황제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부터 5차례 올림픽 무대를 밟아 6개의 메달(금 4, 은 2)를 수확했다. 그는 양궁 김수녕과 함께 한국 선수 최다 메달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사격에서 전무후무한 한 종목 3연패를 달성한 바 있다. 이번에도 6명 후보 중 가장 유력한 한국 대표라는 평가가 나온다.
진종오는 이날 면접에 앞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위원을 뽑는 자리인 만큼 올림픽과 다르게 긴장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2016년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당시 유승민, 장미란(역도)과 한 차례 IOC 선수위원 경쟁을 펼쳐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다.
이번에 다시 도전하는 진종오는 "한 번의 경험이 있었고, 그 경험을 통해 더 열심히 준비했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과거 영어 점수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있었던 진종오는 "하루 3시간씩 1대1로 개인 레슨을 하며 영어 공부를 했다"며 "(IOC와 관련된) 전문적인 대화가 필요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잘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진종오는 "모두 다 훌륭한 선수들이 참가했고, 누가 더 낫다기 보다는 다들 훌륭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오랜 대표팀 커리어를 쌓은 진종오는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20년을 생활했고, 그 세월이 인생의 절반이었다"고 돌아본 뒤 "이제는 선수로의 삶보다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을 서포트하는 삶을 꿈꾸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본선에서의 경쟁력에 대해선 "국가대표 20년 했던 경력이 있다. 전 세계에 친구들이 지도자로 있거나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나의 친구들이 함께 해줄 것이라 굳게 믿는다"고 웃었다.
10일 체육회가 개최하는 평가위원회는 IOC 선수위원 한국 대표를 뽑는 절차 중 하나다. 비공개 면접으로 진행된다. 6명의 후보들은 범체육계에서 구성된 평가위원들과 개별 인터뷰를 통해 IOC 선수위원 도전에 대한 자신의 비전, 포부 등을 밝히게 된다.
이날 평가위에서 1차 평가를 마치면 3배수가 추려지고, 14일 오전 열리는 체육회 원로회의를 통해 최종 후보자 1인을 추천한다. 체육회 원로회의 이후 체육회 선수위원회가 16일과 17일 사이 최종 의결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IOC 선수위원 선거는 2024 파리 올림픽 기간에 진행된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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