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외무장관 "중동 평화 위해선 '한국식 모델' 도입해야"

김민수 기자 2023. 8. 1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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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외무장관이 중동의 지속적인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선 대한민국식 모델을 따라야한다고 주장했다.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한국은 중동 평화의 모델'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이 한국에 보장한 방위 공약을 중동 지역에 적용한다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중동 국가들을 안심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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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美 방위공약으로 핵 없이도 北 위협에 대응"
박진 외교부 장관과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한·이스라엘 외교장관 회담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23.6.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중동의 지속적인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선 대한민국식 모델을 따라야한다고 주장했다.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한국은 중동 평화의 모델'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이스라엘과 사우디가 미국의 중재로 외교관계 정상화를 논의하는 것을 언급했다. 실제로 WSJ은 9일 보도에서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 미국과 사우디가 현재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으며 9개월에서 1년 안에 사우디와 이스라엘이 정식 외교관계를 수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란 정권이 핵무기를 개발하면 역내 핵무기 경쟁이 촉발될 것이 분명하며 "이란이 핵무기를 갖추면 지역적 군비 급증을 촉발해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터키와 같은 국가들이 입지를 강화하고 지역 안정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지난 5월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의 총 농축 우라늄 비축량이 허용치의 23배가 넘는 4744.5㎏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이란 핵 합의에서 한도로 정한 수치(202.8㎏)의 23배가 넘는 양이다.

코헨 장관은 최근 한국을 방문해 비무장지대(DMZ)를 둘러본 경험을 언급하면서 "긴장 완화의 잠재적 청사진이 동아시아에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국은 핵으로 무장한 이웃 국가(북한)의 그늘에 살고 있고, 자체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수단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핵무기 개발을 자제해 왔다"며 "미국의 방위 공약은 북한의 침략에 대한 억제력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한국에 보장한 방위 공약을 중동 지역에 적용한다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중동 국가들을 안심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접근 방식은 각 국가의 핵 야망을 불필요하게 만들고 지역 안정을 강화하며, 평화와 정상화 의제를 촉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헨 장관은 "온건 이슬람 수니파 국가와 이스라엘을 하나로 묶는 연합 전선은 이란의 커지는 야망을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이와 같은 방식을 도입하더라도 이란 아야톨라 정권의 핵 군사력 확보를 막기 위해선 국제사회와 이스라엘의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핵무장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 차원의 경제 및 외교적 압박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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