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까지…급조한 잼버리 K팝 콘서트 안전할까?[스경X이슈]

김원희 기자 2023. 8. 10. 14:1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 대원들이 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웰컴 투 서울 댄스나이트’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탈 많은 잼버리에 태풍까지 겹쳤다. 이에 K팝 콘서트와 관련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함에 따라 지난 9일 행정안전부의 권고로 야외 활동이 전면 중단돼, 10일 예정됐던 잼버리 스카우트 대원 야외 프로그램 역시 모두 취소됐다. 이에 따라 이날 잼버리 대원들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상암DMC, 롤파크 등 실내에서만 일정을 진행하며, 11일 이후 야외 행사 운영 여부 또한 태풍의 진행 상황을 확인한 후 결정된다.

그 때문에 11일 예정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케이팝 슈퍼 라이브’의 진행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초 지난 6일 새만금 야영지에서 열릴 계획이던 해당 콘서트는 폭염과 시설 미비 등을 이유로 서울 상암의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와 일자가 변경됐다.

그러나 10일 콘서트 리허설 마저 태풍 여파로 취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콘서트 자체를 개최할 수 있을지 미지수가 됐다. 대규모 콘서트의 경우 보통 2~3일에 거쳐 무대를 설치 및 점검하고 아티스트 참석하에 최종 리허설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 콘서트도 뉴진스, NCT 드림, 있지, 마마무, 더보이즈, 강다니엘 등 총 18개 팀이 출연을 확정한 대규모 공연으로, 리허설을 통한 최종 점검은 꼭 필요한 부분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측은 스타뉴스를 통해 “아티스트 리허설 관련, 이날 진행한다고 안내한 바 없다. 이날 밤이나 내일 오전 중으로 진행해야 하냐는 식의 논의는 있었지만 공문으로 전달하지 않았다. 상황에 따라 결정할 것”이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 또한 ‘졸속 운영’이라는 비난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8일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상암경기장)에서 11일 열리는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를 위한 무대가 설치되고 있다. 연합뉴스



또 스태프 연출 리허설은 취소된 상황으로, 급히 설치한 무대에 리허설까지 어려운 상황으로 인한 안전 문제가 대두됐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상암 월드컵 경기장 내 설치되고 있는 콘서트 구조물 사진과 함께 “내일 태풍 오는데 저 얇고 높은 구조물에 LED 패널을 벌써 붙이면 바람에 넘어가든 모듈에 물먹든. 지금도 설치팀 입장에서 미친 스케줄이니 저녁 8시 넘어서도 수고하고 계시지만 안전 걱정 엄청 된다”는 글이 게재됐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가수도 관객도 목숨 걸고 참석해야 하냐”며 걱정스러운 반응을 전했다.

지난 1일 막을 올린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는 미흡한 준비로 인해 일부 국가가 조기 철수 하는 등 갖은 문제를 빚으면서 여론의 비난을 받았다. 그 가운데 마지막 일정이 된 콘서트까지 무리한 진행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앞서는 서울월드컵경장으로 장소가 변경되면서 축구 팬들 사이 잔디 훼손 논란이 불거졌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2021년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공사를 진행해 잔디 훼손이 우려되는 콘서트 진행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이에 콘서트 개최 측은 수납형 구조로 된 E석에 무대를 설치하겠다고 했으나, 결국 S석 골대 앞에 무대를 설치함으로써 잔디가 상하는 것이 불가피해졌다.

그뿐만 아니라 갑작스러운 일정 및 장소 변경으로 출연자 섭외에도 난항을 겪었으며, 또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군 복무 중인 방탄소년단 멤버 진과 제이홉을 콘서트에 출연하게 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K팝을 잼버리 논란을 덮기 위해 이용한다’는 비난과 ‘국방부 차출’ 논란을 빚기도 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