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개성만점 피포들과 도시건설… IP 맛집 데브의 ‘브릭시티’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2023. 8. 10. 14:10
다양한 설정을 가진 쿠키들이 등장하는 모바일 게임 ‘쿠키런’ 시리즈를 개발한 데브시스터즈가 건설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돌아왔다. 데브시스터즈의 내부 개발팀 스튜디오킹덤이 개발한 샌드박스 시티빌딩 게임 ‘브릭시티’다.
브릭시티는 작은 블록 단위인 ‘브릭’으로 무엇이든 만들어 낼 수 있는 게임이다. 이용자는 7000개 이상의 낱개 브릭을 활용해 나무, 꽃밭 등 작은 조형물부터 집, 상점 등 각종 건물을 만들어 자유롭게 도시를 꾸밀 수 있다. 브릭은 나무, 벽돌 등 건물의 소재부터 지나가면 멜로디가 나오는 ‘실로폰 브릭’, 건물에 배치할 수 있는 ‘리프트 브릭’ 등 다양해 창의적인 건물을 만들 수 있다.
게임의 세계관은 우주에서 시작한다. 500년 전 지구는 멸망했고 화성에 정착한 신인류 ‘피포’는 지구를 푸르게 되살릴 수 있는 정화 물질 브릭을 발견한다. 게임 속 브릭 아카데미의 천재인 이용자가 부여받은 임무는 창의력이 더해지면 더 강한 정화능력을 발휘하는 브릭, 그리고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피포들과 함께 도시를 건설하며 지구를 되살리는 것이다.
이용자는 정화로봇, 아카데미의 사고뭉치 피포 ‘코스모’와 지구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때부터 본격적인 도시 건설이 시작된다. 게임 초반 건설은 ‘도면 시스템’에 따라 진행된다. 사전에 디자인된 건물을 옮겨 짓는 시스템으로, 이용자는 도면이 제시하는 브릭을 손가락으로 옮기며 건물을 올리면 된다. 도면은 ‘도면 마켓’에서 구입할 수 있다.
도면이 완성되면 ‘정화포인트’를 보상으로 받는다. 이 포인트로 정화 로봇을 이용해 도시 주변의 미개척지를 정화하면서 도시를 넓혀갈 수 있다. 도시 확장, 건물 건설 등 미션을 하나씩 완료하다 보면 ‘지구 복원 단계’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데 단계가 오를수록 다양한 도면을 구입할 수 있다.
복원 단계가 4단계에 도달하면 이용자는 도면 없이 창작 건물을 세울 수 있다. 도면의 도움으로 손가락으로 브릭을 옮기기만 했던 기존 방식에 비해 난이도는 높지만 그만큼 성취도가 따라온다. 완성된 건물은 도면 마켓을 통해 다른 이용자들에게 판매할 수 있다.
튜토리얼을 따라가다 보면 이용자의 도시는 어느새 여러 채의 집과 공원, 조각상, 도로 등이 놓인 곳으로 변해있다. 이용자는 ‘산책’ 시스템을 통해 고유 캐릭터인 ‘마이포’ 시점에서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며 건축물을 구경하고 피포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복원 단계가 5단계가 되면 ‘시티 투어’ 콘텐츠를 이용해 다른 이용자가 꾸며놓은 도시를 탐험할 수 있다. 나의 도시에는 없는 멋진 건축물을 다른 이용자의 도시에서 발견한다면 즉시 도면을 구입해 같은 건물을 세울 수 있다.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는 피포는 브릭시티의 가장 중요한 요소다. 쿠키런 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설정을 가진 쿠키를 만들어 냈던 데브시스터즈의 DNA가 발휘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용자는 유료 재화인 크리스탈로 피포를 뽑을 수 있는데 등급은 시티즌-엑스퍼트-마스터 등이다. 각기 다른 성격, 외모를 가진 피포들은 바리스타, 과학자 등 우리에게 익숙한 직업부터 이빨요정, 기사 등 엉뚱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입국심사’를 통해 뽑을 수 있는 피포들은 도시 곳곳을 거닐며 산책을 하고 말을 걸면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특정 건물에 배치되면 생산활동에 참여하기도 한다. ‘컬렉션북’에서는 뽑기를 통해 수집한 피포들과 그들의 배경 스토리를 볼 수 있다. 매드 사이언티스트 설정인 피포 ‘니키 심’은 지구를 정복하기 위해 우선 지구 정화에 참여하고 있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게임은 전반적으로 과도한 미션이나 경쟁의 압박이 없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귀여운 그래픽과 따뜻한 색감, 부드러운 BGM 등은 ‘힐링 게임’을 표방하는 브릭시티의 정체성을 강화한다.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답변이 달라지는 피포와의 대화, 건물이나 아이템 등에 감춰진 특유의 유머 코드에서도 소소한 힐링을 느낄 수 있다. 현재 사전예약을 진행 중인 브릭시티는 오는 21일까지 얼리엑세스를 진행한다. 정식 출시는 테스트 종료 직후인 24일이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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