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 복귀한 듯…'모자이크 맨'도 재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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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공세적 대응을 논의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는 박정천 전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오래간만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주요 군부 인사 변화도 확인된다.
이 인사가 지난 3월 나타난 인물과 같은 사람인지는 불분명하나 그가 김 총비서 바로 옆에서 보고를 하고, 북한이 그의 신분을 계속 숨기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전술핵운용부대의 연합부대장이 재등장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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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영길, 세 번째 총참모장 임명…'공세적 군사 대응' 총괄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공세적 대응을 논의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는 박정천 전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오래간만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주요 군부 인사 변화도 확인된다.
우선 북한의 박정천은 당 중앙군사위에 복귀한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0일 보도한 당 중앙군사위 제8기 제7차 확대회의 보도 사진에서 회의 테이블 가장 끝자리에 앉아있는 박정천이 포착됐다.
군부 서열 1위였던 박정천은 지난 1월 당 제8기 제6차 전원회의에서 해임됐다. 이후 7개월여 만인 지난 3~5일 김정은 당 총비서의 군수공장 현지지도 수행자로 다시 등장했다.
이어서 이번 회의까지 참석하면서 박정천은 당의 최고 군사지도기관인 중앙군사위에도 복귀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직책으로 복귀했는지는 불확실하다. 신문은 이날 군부 인선도 발표했는데 박정천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노동신문이 보도한 다른 회의 사진에서 앞자리로 이동한 것이 포착돼 이번 인사로 고위직에 복귀했을 가능성도 있다.
최근 김 총비서가 군수부문에 관심을 보이며 관련 행보와 결정을 이어가는 시점에 박정천이 다시 당 중앙군사위에 등장했다는 점에서 군수와 관련한 중책을 맡았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을 계기로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강화하기로 했고 직후 김 총비서가 군수공장을 시찰하며 '국방경제사업' 강화를 언급했다.
이번 회의에서도 김 총비서가 "군수공업부문의 모든 공장, 기업소들에서는 현대화되어 가는 군의 작전 수요에 맞게 각종 무장장비들의 대량 생산 투쟁을 본격적으로 내밀어야 한다"라고 지시하는 등 수출용 무기 생산에 박차를 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북한은 이번 회의에서 군의 작전을 총괄하는 총참모장을 박수일에서 리영길로 교체했다.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자 당 비서를 겸하는 리영길은 현재 북한군의 고참급 인사로 과거 두 차례 총참모장을 맡았던 인사다.
그에게 다시 총참모장을 맡긴 것은 이달 중순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에 고강도 대응을 앞둔 상황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이날 북한은 '공세적인 군사적 대응안'을 결정했다면서 '신형 무장장비'를 활용한 실전 훈련을 적극적으로 벌일 것을 언급했다. 또 전방부대의 작전영역 및 계획을 변경한 사실도 공개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보다 원숙한 인사가 작전을 총괄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또 지난 3월 등장한 '모자이크 맨' 추정 인사가 재등장해 눈길을 끈다.
3월20일 보도에서 모자이크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군 간부가 가상 핵탄두 탑재 탄도미사일 발사 현장에서 김 총비서를 수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를 두고 전술핵운용부대를 총지휘하는 연합부대장일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도 참석자 중 유독 한 명만 모자이크로 얼굴을 가리고 등장했다. 노동신문은 그의 모습을 이 사진 한 장 외에는 공개하지 않기도 했다.
이 인사가 지난 3월 나타난 인물과 같은 사람인지는 불분명하나 그가 김 총비서 바로 옆에서 보고를 하고, 북한이 그의 신분을 계속 숨기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전술핵운용부대의 연합부대장이 재등장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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