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옹벽 무너지고 땅 꺼지고'…충북서 피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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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충북 지역에서도 각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수목 전도 25건, 도로 장애 20건, 토사 및 낙석 7건, 기타 1건 총 53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충북도는 전날 오후 4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3단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도내 11개 시·군에는 태풍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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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충북 지역에서도 각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수목 전도 25건, 도로 장애 20건, 토사 및 낙석 7건, 기타 1건 총 53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영동군 영동읍 화산리 야산에서 옹벽이 무너져 주택 2가구 5명이 대피했다.
소방 당국은 호우로 토사가 유실되면서 옹벽이 붕괴한 것으로 보고 안전조치에 나섰다.
보은군 속리산면에선 주택 지붕이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날아가 주민 2명이 대피했다.
영동군 영동읍에선 하천(주곡천) 범람 위험으로 20가구 주민 30여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도로에 싱크홀이 생기거나 나무가 쓰러져 통행에 지장이 있다는 신고 등이 잇따라 접수됐다.
충북도는 전날 오후 4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3단계를 운영하고 있다.
당국은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를 비롯해 도내 둔치주차장 27곳, 일반도로 17곳, 소백산·월악산·속리산 국립공원 출입을 통제했다.
교육 당국도 유치원과 초중고 101곳 가운데 98곳을 휴업(67곳)하거나 수업을 원격(31곳)으로 전환하는 등 학사일정을 조정했다.
하늘길도 막혀 청주∼제주를 오가는 항공편 24편이 모두 결항했고, 일본에서 청주로 오는 국제선 2편이 지연됐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영동 183.5㎜, 청주 143.0㎜, 제천 138.0㎜, 괴산 112.5㎜, 단양 111.0㎜, 옥천 110.5㎜, 충주 108.0㎜ 등이다.
지역별 순간 최대 풍속은 괴산 23.2㎧, 영동 20.1㎧, 보은 18.7㎧, 청주 15.9㎧, 제천 15.3㎧이다.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도내 11개 시·군에는 태풍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내일 오전까지 태풍 영향으로 강한 비바람이 치겠다"며 "강수량은 50∼100㎜로 예상되며 많은 곳은 150㎜ 이상의 비가 내려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k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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