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어오른 맨홀 뚜껑, 버스 바닥 뚫었다…태풍 `카눈`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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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로 북상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10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카눈은 경남 남해안에 오전 9시 20분쯤 상륙해 느린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강도 등급은 '중'으로 한반도로 접근해 올 보다는 한 단계 낮아졌으나, 북진 속도가 시속 30㎞ 수준으로 느리게 이동하고 있어 피해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남을 비롯해 남부 지역에서는 곳곳에서 도로가 침수되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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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로 북상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10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카눈은 경남 남해안에 오전 9시 20분쯤 상륙해 느린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강도 등급은 '중'으로 한반도로 접근해 올 보다는 한 단계 낮아졌으나, 북진 속도가 시속 30㎞ 수준으로 느리게 이동하고 있어 피해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경남을 비롯해 남부 지역에서는 곳곳에서 도로가 침수되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6시쯤에는 경북 구미 선산읍 천연기념물 357호 반송이 태풍의 영향으로 쓰러져 소방당국이 조치를 취했다. 피해 사항은 문화재청과 구미시에 통보됐다.
해당 반송은 나이가 약 400년으로 추정되며, 높이는 13.1m, 밑줄기 둘레 4.05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반송 중 하나다. 우리나라에는 이번에 피해를 입은 구미 반송을 비롯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여섯 그루의 반송이 있다.
경남 창원 지역은 한때 시간당 60㎜에 가까운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창원대로가 침수되고 주민들이 물살에 갇히는 사고가 수차례 발생했다.
오전 8시께에는 창원시 의창구에 정차해 있던 시내버스 밑바닥으로 갑자기 맨홀이 뚫고 올라오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맨홀 뚜껑이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위로 솟구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버스 안에는 버스 기사를 비롯해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으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태풍이 느리게 북상하면서 지난달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었던 충청권에도 태풍 경보가 내려졌다. 이날 오전 8시 50분께 충남 부여군에서는 도로 옆 나무가 쓰러지면서 우산을 쓰고 지나가던 시민이 나무에 맞아 부상을 입기도 했다.
한편 카눈은 이날 오후 진행 방향을 '북'에서 '북북서'로 틀면서 속도가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기상청은 카눈이 오후 3~6시 충북 청주 동쪽을 통과해 밤 9시와 자정 사이 수도권을 지나갈 것으로 전망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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