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한 칸나바로 · 마테라치 "한일월드컵 16강전에 내가 뛰었다면…"

▲ 마테라치

이탈리아 축구의 전설, 칸나바로와 마테라치가 방한해 2002년 한일월드컵 16강전을 회상했습니다.

'레전드 올스타전'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은 칸나바로는 오늘(10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탈리아 사람이라면 그때 월드컵 한국전을 다 기억하고 있다"며 "이후 한국은 더 발전했다. 유소년 시스템, 팬들이 열정적인 문화 덕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2002 월드컵 당시 이탈리아는 16강에서 한국을 만나 연장 접전 끝에 졌습니다.

연장 후반 이영표의 대각선 크로스를 안정환이 골든골로 마무리해 한국의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습니다.

이때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봐야만 했던 마테라치는 한국 축구에 대해 "20년가량 전 기억을 떠올려봐도 실력이 좋았다. 그런데 월드컵을 치를 때마다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호평하면서도 "내가 뛰었다면 경기 결과가 달랐을 것"이라며 아쉬워했습니다.

칸나바로

당시 조별리그에서 받은 경고 탓에 16강전에 뛰지 못했던 칸나바로도 자신이 뛰었다면 "승부가 뒤집혔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칸나바로와 마테라치는 한일 월드컵 다음 대회인 2006년 독일 대회에서 이탈리아 우승을 합작했습니다.

이들을 포함해 호나우지뉴 등 세계 축구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선수들은 다음 달 2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이정찬 기자 jayce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