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디플레 악순환' 없지만 일본화 위험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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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장기 디플레이션(물가하락) 악순환(Deflation Spiral) 위험은 없지만 잃어버린 수 십년을 겪은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한 주의와 경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021년 초 이후 처음으로 하락하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졌지만 생산자물가지수(PPI)의 낙폭은 축소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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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가속화하면 몇 달 안에 인플레 회복"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에서 장기 디플레이션(물가하락) 악순환(Deflation Spiral) 위험은 없지만 잃어버린 수 십년을 겪은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한 주의와 경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021년 초 이후 처음으로 하락하며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졌지만 생산자물가지수(PPI)의 낙폭은 축소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진한 경제 지표가 잇따르고 있지만 정부도 내수를 촉진하고 금융 및 지방 정부부채의 위험을 낮출 완화책으로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SCMP는 설명했다.
또 기술적으로 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 하락해야 디플레이션 기간에 접어 들었다고 할 수 있다는 중국 정부의 견해를 SCMP는 전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 애널리스트들 역시 "중국이 장기간 디플레이션에 빠져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저물가가 지속되면 성장 동력을 되살리기 위해 필수적인 투자와 소비가 더욱 위축되거나 지연될 수 있다며 적극적 정부정책이 필요하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입을 모았다. 일본처럼 잃어버린 수 십년에 빠지기 전에 디플레이션 압력을 상쇄하고 성장을 촉진할 부양책을 적시에 지원해야 한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조언했다.
베이징 인민대학교의 자오시쥔 재무학과 교수는 적시에 정책을 지원하면 저물가 기간의 범위를 제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오 교수는 중국 경제가 고용, 의료, 교육, 종합 복지 등 더 높은 수준의 수요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초점을 전환해야 한다며 수요를 촉진하려면 사회 전반의 많은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현재 노인 요양, 건강 관리, 여가, 정신적 웰빙을 위한 만족스러운 시설이 부족하다며 보다 안정적 노후를 위해 더 높은 수준의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자오 교수는 "적절한 요양원조차 없다"며 "중국 북부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여러 가지 문제가 드러났다"며 "수자원 인프라(사회기반시설)는 부적합하고 산악지역 주민들의 생계도 불안하다"고 말했다.
인텔리전스유닛의 쉬 티엔첸 이코노미스트는 정부지출 확대, 신용시스템 조정, 기업 인센티브 등과 같은 보다 적극적 정책으로 대응할 것을 요청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 애널리스트들은 "정책 지원으로 경제 성장이 좀 더 가속화하면 앞으로 몇 달 안에 인플레이션이 다소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쉬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여름부터 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한 재고가 연말 소진될 수 있다며 "4분기 재고가 소진돼 재입고로 변하고 원자재 가격이 공급측면 변화로 유지되면 상황이 반전될 것"이라며 "PPI가 바닥을 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중국 경제에서 최악의 상황이 끝났을지 모른다고 그는 예상했다. 하지만 여전히 장기간 저물가에 직면할 위험은 여전해 민간 부문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쉬 이코노미스트는 강조했다.
쉬 이코노미스트는 CPI 하락에 대해 "디레버리징(부채축소)으로 인한 수요가 줄었고 노동공급이 과잉되면서 임금상승을 제한했다"며 "노동 공급이 더 줄면 더 높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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