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파손·열차 탈선…북유럽도 역대급 폭우 피해
[앵커]
유럽 전역도 올여름 유례없는 이상기후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남유럽 국가들이 40도를 웃도는 폭염과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본 가운데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과 슬로베니아 등의 중부 유럽은 최악의 폭우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홍수에 휩쓸린 이동식 가옥이 나룻배처럼 힘 없이 떠밀려가더니 그대로 다리와 충돌해 부서지고 맙니다.
스키 리조트로 유명한 스웨덴 오레시에서도 범람한 강물이 밀려들면서 주민과 관광객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역대급 폭우에 북유럽 도시와 마을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남부 인란데트주에서만 최소 16건의 산사태와 6건의 홍수가 보고됐고, 스칸디나비아에서 가장 긴 강인 글롬마강의 브라스케레이드포스댐 일부가 파손됐습니다.
<에밀리 엔저 멜 / 노르웨이 법무장관> "우리는 앞으로 수년간 극단적인 날씨, 더 많은 폭풍, 그리고 더 예측할 수 없는 기후를 경험할 거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계속 대비 태세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데 누구나 동의할 겁니다."
스웨덴 후딕스발시에서도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철도 제방이 붕괴해 120여 명을 태운 열차 일부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외신들은 북유럽에서 여름철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연일 계속되는 건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짚었습니다.
슬로베니아에서는 앞서 지난 4일 하루 동안 한 달 치 강수량이 쏟아져 최소 6명이 숨졌습니다.
<로베르트 골로프 / 슬로베니아 총리(현지시간 4일)> "기록적인 홍수입니다. 아마도 우리가 독립 국가가 된 (1991년) 이후 겪었던 모든 홍수를 능가하는, 최악의 홍수입니다."
이번 폭우로 슬로베니아 국토의 3분의 2가량이 직접적 영향을 받았다는 추정이 나오는 가운데 유럽연합은 4억 유로, 우리돈 5천800억 원을 긴급 지원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