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IOC 선수위원 도전…"전 세계적인 영향력이 강점"

이재상 기자 2023. 8. 1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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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하는 여자 배구 국가대표 출신 김연경(35·흥국생명)이 세계적인 인지도를 자신만의 강점을 꼽았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4일까지 각 종목 단체별로 IOC 선수위원 후보자를 추천받았고, 총 6명이 도전장을 냈다.

6명의 후보들은 범체육계에서 구성된 평가위원들과 개별 인터뷰를 통해 IOC 선수위원 도전에 대한 자신의 비전, 포부 등을 밝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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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배구 간판, 3차례 올림픽 출전
배구 여제로 인지도 부분에서 강점
IOC 선수위원 평가위원회에 참석한 김연경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하는 여자 배구 국가대표 출신 김연경(35·흥국생명)이 세계적인 인지도를 자신만의 강점을 꼽았다. 6명의 후보 중 유일하게 단체 스포츠를 했던 선수인 만큼 구단과 협회 등의 가교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연경은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진행되는 체육회의 IOC 선수위원 평가위원회에 참가했다. 평가위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IOC 선수위원은 IOC와 선수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는 '스포츠 외교관'이다. 현재 한국에는 유승민(대한탁구협회장)이 IOC 선수위원을 지내고 있다. 유승민 위원의 임기는 2024년 파리 올림픽까지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4일까지 각 종목 단체별로 IOC 선수위원 후보자를 추천받았고, 총 6명이 도전장을 냈다.

김연경, 김소영(31·배드민턴), 박인비(35·골프), 오진혁(42·양궁), 이대훈(31·태권도), 진종오(44·사격)가 IOC 선수위원 후보자로 경쟁을 벌인다.

김연경은 면접에 앞서 "이렇게 긴장했나 싶을 정도로 많이 떨린다"면서도 "많이 준비하고 공부했다. 면접 때 잘 이야기 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여자 배구대표팀 어드바이저 김연경이 27일 오후 경기 수원시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여자대회 대한민국과 불가리아의 경기에서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3.6.2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튀르키예, 중국 등 해외 리그에서 오래 뛰었던 김연경은 외국어 소통 면에서는 강점이 있다.

그는 "해외 경험이 있다 보니 영어를 어느 정도 쓰고 있었다"면서도 "IOC 선수위원 하려면 단어 등이 평소와 쓰던 것과는 달라서 공부도 많이 했다"고 웃었다.

한국 배구의 아이콘인 김연경은 2012 런던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이끌었다. 올림픽 메달은 없지만 런던 대회 때 여자 배구 MVP를 차지할 정도로 세계적인 인지도는 강점이다.

그는 다른 후보들과의 차별점에 대해 "후보 중 유일하게 단체 스포츠를 했던 선수"라며 "팀에서 주장을 도맡아 했다. 선수들이 불합리한 것들을 구단이나 협회 등에서 가교 역할을 많이 했다. 앞으로 (선수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은 자신 있다"고 했다.

이어 "스포츠적인 영향력(인지도)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크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연경은 "선수 은퇴 시점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스포츠를 위해 어떤 것을 해야 발전적일 수 있을지 고민했고, IOC 선수위원을 결심했다"고 출마 배경도 덧붙였다.

10일 체육회가 개최하는 평가위원회는 IOC 선수위원 한국 대표를 뽑는 절차 중 하나다. 비공개 면접으로 진행된다. 6명의 후보들은 범체육계에서 구성된 평가위원들과 개별 인터뷰를 통해 IOC 선수위원 도전에 대한 자신의 비전, 포부 등을 밝히게 된다.

이날 평가위에서 1차 평가를 마치면 14일 오전 열리는 체육회 원로회의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추천한다. 이어 체육회 원로회의 이후 체육회 선수위원회가 16일과 17일 사이 최종 의결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IOC 선수위원 선거는 2024 파리 올림픽 기간에 진행된다.

배구 김연경이 6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준결승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득점 성공에 환호하고 있다.2021.8.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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