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앤피] 400년 천연기념물 소나무 쓰러지고 맨홀 뚜껑 솟구쳐...外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8월 10일 (목요일)
■ 대담 : 김영민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400년 천연기념물 소나무 쓰러지고 맨홀 뚜껑 솟구쳐...外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 점심 먹고 아아 한 잔 하면서 듣는 오늘의 영민한 주요뉴스. '영민한 뉴스, 아아!' 시간입니다.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김영민 아나운서(이하 김영민) :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 첫 번째 소식입니다.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했습니다.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 김영민 : 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어제부터 300㎜ 안팎의 비가 내렸습니다. 일부 지역으로 침수, 낙석, 고립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경북 구미에서 천연기념물인 소나무가 쓰러졌습니다. 이 반송은 나이가 약 400년으로 추정되며, 높이는 13.1m, 밑줄기 둘레 4.05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반송 중 하나입니다. 경북에서는 5명이 한 때 고립됐다가 구조됐고, 대구에서는 차량에 2명이 고립돼 소방이 구조 중입니다. 이 외 경주와 경산에서도 운전자 1명이 갇혔다가 구조됐습니다. 창원에서는 맨홀 뚜껑이 솟구쳐 올라 시내버스 바닥을 뚫고 올라오는 일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태풍으로 인해 도로 389곳, 둔치주차장 252곳, 하천변 499곳, 해안가 166곳 등이 사전 통제됐습니다. 지리산 등 21개 국립공원의 613개 탐방로와 숲길 전 구간도 통제 상태입니다. 서울시도 오늘 서울시내 전체 27개 하천 대상 출입 통제에 들어갔습니다. 시는 현수막과 가로, 간판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사전 점검을 진행하고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이승훈 : 주민들이 사전 대피하기도 했죠?
◆ 김영민 : 상습 침수 또는 산사태가 우려되는 곳에 사는 주민 다수가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등 안전한 곳으로 사전 대피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늘 오전 6시 기준으로 전국 일시 대피자는 11개 시·도 79개 시·군·구에서 1만373명입니다. 경북이 6353명으로 가장 많고, 경남 2673명, 전남 941명, 부산 328명 등입니다.
◇ 이승훈 : 열차와 여객선 운항에도 차질이 있겠는데요.
◆ 김영민 : 전국적으로 450여 편이 결항했습니다. 국토부는 태풍 강도에 따라 항공기 운항 계획을 조정하고 항공로를 우회하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열차 운행 중단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코레일은 고속열차 118편, 일반열차 231편이 운행을 중단했다고 밝혔고요. SRT 열차도 경부선 21편, 호남선 4편 운행이 중단됐고, 호남선 목포역과 광주 송정역을 오가는 구간은 18편이 운행 중단됐습니다. 태풍 이동 경로와 풍속, 강우량에 따라 지연되거나 조정되는 열차나 항공편은 더 늘어날 수 있겠으니 사전에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승훈 : 학사일정도 조정됐다고요?
◆ 김영민 : 교육부는 오늘 학사일정을 조정한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총 1천579개교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학교 대비 8.1% 수준이지만, 개학한 학교, 3천333개교로 좁혀 보면 47.4%가 학사 운영 일정을 조정한 겁니다. 이 중 원격수업을 하는 학교가 877개교, 개학 연기를 포함해 휴업한 학교는 475개교, 단축수업 142개교, 등교 시간 조정은 85개교로 집계됐습니다. 교육부는 "태풍이 우리나라를 완전히 통과할 때까지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는 등 태풍 피해를 철저히 예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잼버리 K팝 콘서트가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데요. 이곳 역시도 잔디가 손상될 우려가 있잖아요?
◆ 김영민 : 내일 열리는 잼버리 K팝 콘서트 개최장소가 급하게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바뀐 가운데, 상암 경기장에 대한 축구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첫 번째 변경 장소였던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도 잔디가 손상된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는데요. 상암 경기장도 그동안 축구 경기 질을 높이기 위해 잔디 등에 큰돈을 들여왔기 때문에 같은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지난 2021년 1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천연 잔디 95%와 인조 잔디 5%를 섞은 하이브리드 잔디를 깔았는데요. 이 외에도 그라운드 질 개선 작업을 해왔고, 잔디 훼손을 막기 위해 큰 수입원인 대형 콘서트 개최도 중단했습니다. 그런데 잼버리 행사의 경우 그라운드까지 무대를 설치해 잔디 훼손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잔디 훼손에 대해 "최소화할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고요. 시설관리공단은 "최악의 경우 잔디를 교체하는 것까지도 생각 중"이라며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 이승훈 : 콘서트를 보기 위해 스카우트 단복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있다고요?
◆ 김영민 :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부대행사인 K팝 콘서트에 현재까지 인기 가수 18팀이 출연을 결정했는데요. 이를 보기 위해 일부 아이돌 팬들이 스카우트 단복을 구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잼버리 대원으로 위장해 콘서트에 입장하려는 겁니다. 실제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잼버리 스카우트 단복 구한다'는 글들이 다수 올라와 있습니다. 또 한 네티즌은 유튜브 댓글을 통해 해외 잼버리 대원에게 단복을 빌려달라고 부탁하기도 합니다. 이 네티즌은 자신을 뉴진스의 광팬이라고 소개하며 영어로 "잼버리 단복 빌릴 수 있나. 월드컵 경기장에 가서 뉴진스를 보고 싶다"고 합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단복을 구해 잼버리 단원인 척 위장 입장하는 이들을 막을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이승훈 : 다음 소식입니다. 어제 안성의 한 공사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했어요.
◆ 김영민 : 그렇습니다. 경기 안성시 옥산동의 상가 신축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현장에 있던 형제 관계인 베트남 국적 작업자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어제 오전 11시 47분경 소방에 신고가 접수됐고, 소방 당국은 사고 10여 분 만에 대응 수준을 '2단계'로 상향하고 특수대응단과 인근 소방서 인력 등 80명을 동원해 구조 작업을 벌였습니다. 건물의 추가 붕괴가 우려돼 수시로 안전성 평가를 진행하면서 필수 인력과 장비만 투입하는 등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건물 9층 타설 과정에서 콘크리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9층 바닥면이 주저앉으면서 8층에서 목수 일을 하던 작업자들이 깔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시 현장에는 10여 명의 작업자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이승훈 :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죠?
◆ 김영민 : 경찰은 사고 발생 후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를 중심으로 49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편성했는데요. 전담팀은 부상자와 공사현장 관계자, 목격자 등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시작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와 더불어 현장 주변 CCTV 영상을 확보해 사고 당시 상황을 면밀히 살펴볼 계획입니다. 또 경찰은 소방, 국과수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현장 감식에 나설 예정인데,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사고에 책임이 있는 자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해 형사 처벌할 방침이고요. 또 해당 공사 현장은 공사 금액 50억 원 이상이라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인데요. 고용노동부는 시공사인 기성건설㈜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 이승훈 : 지금까지 영특하고 민첩한 뉴스캐스터, 김영민 아나운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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