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에리스 변이' 관심 변이 지정…"확산 속도 빨라"

문세영 기자 2023. 8. 1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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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9일(현지시간) EG.5 변이를 '관심 변이'로 지정했다.

'에리스'라는 별칭을 가진 코로나19 변이인 EG.5는 최근 미국에서 우세종이 됐다.

코로나19 감염 후 장기적으로 증상이 이어지는 '롱코비드' 피해 사례도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가급적 감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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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EG.5 변이를 관심 변이로 지정했다. NiseriN/게티이미지뱅크.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9일(현지시간) EG.5 변이를 ‘관심 변이’로 지정했다. 

‘에리스’라는 별칭을 가진 코로나19 변이인 EG.5는 최근 미국에서 우세종이 됐다. 미국, 영국, 중국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국내 검출률도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의하면 7월 넷째 주 기준 EG.5 검출률은 17.8%로, 현재 국내 우세종인 XBB.1.9.1(22.7%)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전주 대비 6.0%p 증가했다. 

EG.5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XBB.1.9.2 계열이다. 위중증 및 사망 기준으로 기존 대비 더 위험한 변이는 아니지만, 빠르게 감염 확산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고령층 등 고위험군의 주의가 필요하다. 

WHO에 따르면 이 변이는 면역 회피 능력과 확산 능력, 감염력 등이 기존 변이 대비 높아졌다. 이로 인해 다른 변이들을 제치고 빠르게 확산하면서 대규모 감염 물결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젊고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코로나 감염 시 위중증에 이를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확진자가 늘어나는 만큼, 이에 비례해 위중증 환자의 절대적인 숫자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감염 후 장기적으로 증상이 이어지는 ‘롱코비드’ 피해 사례도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가급적 감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코로나19 증상이 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롱코비드는 아직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피로, 두통, 근육통, 흉통, 호흡곤란, 기침 등이 있으며 장기적으로 인지기능이 저하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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