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금리 너무 높아”…상반기 금감원 민원 급증
올해 상반기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금융민원 접수 건수가 지난해보다 1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금리가 계속되면서 은행 대출금리에 대한 민원이 크게 늘었다.
10일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융민원 접수 건수는 4만8506건으로 전년동기(4만4333건) 대비 9.4%(4173건) 증가했다.
권역별로 보면 은행에 대한 민원이 848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4%(3447건) 늘어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다. 특히, 금리가 오른 영향으로 은행 대출금리 관련 민원이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 은행 대출금리 관련 민원은 전년 동기(226건) 대비 853.5%(1929건) 증가한 2155건으로 집계됐다.
2155건 중 1652건은 아파트 중도금대출의 가산금리가 과도하다는 민원이었다. A은행이 책정한 아파트 중도금대출의 가산금리가 근처의 다른 아파트보다 높게 책정됐다는 내용 등이다. 금감원은 “중도금대출 금리 관련 사전안내 강화 등을 통해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한 방안 마련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권역별로 중소서민금융 권역의 민원은 1만72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0%(3525건) 증가했다. 신용카드 약관 변경, 사용대금 부당청구, 결제취소 요청 등에 대한 민원이 증가했다.
생명보험 민원(7168건)은 17.5% 감소했고, 손해보험 민원(1만7866건)은 0.4% 증가했다. 금융투자 관련 민원(4261건)은 24.1%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접수된 금융 민원의 권역별 비중은 손해보험(36.8%), 중소서민(22.1%), 은행(17.5%), 생명보험(14.8%), 금융투자(8.8%) 순으로 컸다.
금융민원 처리 건수는 4만8902건으로 전년동기(4만734건) 대비 20.1%(8168건) 증가했다. 일반민원 처리기간은 13.9일로 전년동기(14.2일) 대비 0.3일 감소했으나, 분쟁민원은 사모펀드 등 장기적체 민원을 처리함에 따라 전년동기(91.7일) 대비 12.2일 증가한 103.9일로 집계됐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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