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항공유' 시장 주목하는 정유업계…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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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항공기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2025년부터 지속가능항공유(SAF) 사용을 의무화하면서 국내 정유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오는 2050년 SAF 시장이 지금보다 두 배 이상 커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생산설비 구축 등 사업 방향을 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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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 SAF 개발·생산 나서
정부도 2026년까지 바이오항공유 도입 추진
업계, '규제 완화 및 세제 지원' 필요성 제기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유럽연합(EU)이 항공기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2025년부터 지속가능항공유(SAF) 사용을 의무화하면서 국내 정유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오는 2050년 SAF 시장이 지금보다 두 배 이상 커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생산설비 구축 등 사업 방향을 조정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SAF 사용에 대한 법적 근거 마련과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10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의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액은 570억3700만 달러(약 74조원)였다. 수출 물량은 4억7100만 배럴로, 이 가운데 18% 정도가 국내 정유사의 주력 수출 품목인 항공유였다.
정유업계는 향후 SAF 사업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다. EU가 항공유의 SAF 의무 포함 비율을 2025년 2%에서 2050년 7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어서 시장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는 특히 SAF 사용량이 2025년 이전부터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세부 사항을 이른 시일 내 정하는 것이 사업 방향을 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냈다. 빠르면 빠를수록 사업 확대에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국내 정유사 중에는 현대오일뱅크가 가장 적극적인 모습이다. 현대오일뱅크는 2021년 6월 대한항공과 바이오 항공유 제조 및 사용 기반 조성 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고 SAF 개발에 나섰다.
대산공장 1만㎡ 부지에 연산 13만톤 규모의 차세대 바이오디젤 제조 공장을 올해까지 조성한다. 오는 2024년에는 대산공장 내 일부 설비를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 생산설비로 전환해 차세대 바이오 항공유를 생산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울산콤플렉스에 SAF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한편 미국 펄크럼을 통해 바이오에너지 사업을 전개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펄크럼에 260억원을 투자한 뒤 생활 폐기물을 활용한 합성 원유 생산을 추진 중이다.
GS칼텍스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함께 인도네시아에 바이오 디젤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양사는 인도네시아 디젤 공장을 중심으로 바이오 항공유 등 차세대 바이오 연료 사업에도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에쓰오일도 2021년 9월 삼성물산과 친환경 수소 및 바이오 연료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바이오 디젤과 항공유 등 차세대 바이오 연료 사업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해외 인프라를 활용한 원료 공급망 구축 및 생산 등을 추진한다.
정부도 친환경 바이오연료 확대 방안을 본격화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바이오연료 원료 공급업계와 생산업계 간 상생 생태계 구축 등 실증을 거쳐 2026년 바이오항공유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규모 친환경 바이오연료 통합형 기술 개발을 먼저 추진하고 연구용역을 통해 현행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사업법 개정작업 착수 및 오는 2024년 예비타당성조사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 골자다.
다만 일각에선 바이오항공유 제조사를 대상으로 한 규제 완화와 세제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기존 항공유보다 가격이 비싸고 아직 판매루트가 많지 않아 시장이 개화되지 않은 만큼 초기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목소리다.
업계 관계자는 "SAF 시장이 아직 규모가 크지 않고 기존 항공유보다 가격도 비싸다"며 "투자 대비 수익성이 떨어지다 보니 SAF 사업을 망설이고 있는 기업이 많은 만큼 정부 지원이 구체화하면 기업들도 SAF 사업 전개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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