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류 휩쓸린 60대女 붙잡고…경찰, 100여미터 같이 떠내려가 구조

김미루 기자 2023. 8. 1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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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으로 많은 비가 내린 경남 창원에서 급류에 휩쓸린 60대 주민을 때마침 비상근무 중이던 경찰이 발견해 구조했다.

10일 뉴스1·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분쯤 창원시 성산구 대방동 대암고 삼거리에서 60대 여성 A씨가 횡단보도를 건너다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때마침 인근에서 차량 통제와 침수 대비로 비상근무를 서던 경남경찰청 2기동대 소속 박준희 경위(34)와 홍준성 경장(31)이 급류에 휩쓸린 A씨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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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찰청 2기동대 소속 박준희 경위(34)와 홍준성 경장(31)이 10일 오전 9시3분쯤 창원시 성산구 대방동 대암고삼거리에서 급류에 휩쓸린 60대 여성을 구조하고 있다. /사진=뉴스1(독자제공)

제6호 태풍 '카눈'으로 많은 비가 내린 경남 창원에서 급류에 휩쓸린 60대 주민을 때마침 비상근무 중이던 경찰이 발견해 구조했다.

10일 뉴스1·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분쯤 창원시 성산구 대방동 대암고 삼거리에서 60대 여성 A씨가 횡단보도를 건너다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도로에는 폭우로 물이 차올라 무릎 높이의 급류가 흘렀다. A씨는 금세 급류에 휩쓸렸다.

때마침 인근에서 차량 통제와 침수 대비로 비상근무를 서던 경남경찰청 2기동대 소속 박준희 경위(34)와 홍준성 경장(31)이 급류에 휩쓸린 A씨를 발견했다.

이들은 바로 달려가 A씨를 붙잡았지만 사고 현장의 빠른 유속에 버티지 못해 A씨와 함께 떠내려갔다. 이들 3명은 100m가량을 지나다 물살이 약해진 곳에서 멈췄다.

경남경찰청 2기동대 소속 홍준성 경장(왼쪽·31)과 박준희 경위(34). /사진=뉴스1(경남경찰청 제공)

박 경위와 홍 경장은 바로 선 뒤 곧바로 A씨를 구조하고 119구급대에 신고했다.

이 사고로 A씨는 옷이 찢어지고 등과 다리에 찰과상을 입었다. 큰 부상은 아니어서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경위도 A씨를 구조하다 손가락에 열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홍 경장은 "비가 많이 올 때는 물이 모이는 장소에 접근하지 말고 급하더라도 돌아가라"며 뉴스1에 당부했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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