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손 온다”…3년 반 만의 유커 관광에 들썩이는 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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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10일 한국과 일본, 미국 등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 여행을 허가하면서 각국 여행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외국인 1인당 여행 지출액이 가장 많은 '큰 손'이 중국인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3년 반 만에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일본을 방문할 수 있게 되면서 일본 여행 및 서비스업계의 기대도 크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일본 내 기대가 큰 이유는 여행 지출액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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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10일 한국과 일본, 미국 등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 여행을 허가하면서 각국 여행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외국인 1인당 여행 지출액이 가장 많은 ‘큰 손’이 중국인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NHK에 따르면 중국 문화여유부는 이날 한국과 일본, 미국, 호주, 독일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 여행을 허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부터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제한해왔다. 이후 방역 완화에 따라 올해 1월부터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20개국에 대한 단체여행을 허가하면서 서서히 빗장을 풀어왔다.
3년 반 만에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일본을 방문할 수 있게 되면서 일본 여행 및 서비스업계의 기대도 크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일본을 찾은 중국인은 959만명으로 방일 외국인 가운데 약 30%를 차지했다. 올해 1~6월 방일 외국인은 1071만 2000명으로 2019년 같은 기간의 약 60% 수준을 차지했는데 이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이전만큼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1~6월 일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59만여명에 그쳤다. 같은 기간 한국인 관광객은 약 313만명으로 전체 일본 관광객의 29.2%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일본 내 기대가 큰 이유는 여행 지출액이 많기 때문이다. 2019년 중국인이 일본에서 소비한 금액은 1조 7704억엔(약 16조 2000억원)에 달했다. 외국인 여행자 중 중국인만 유일하게 1인당 평균 지출액이 10만엔(약 92만원)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4~6월 방일객 1인당 여행 지출액은 20만 5000엔(약 187만원)이었다. 특히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의 수는 적지만 1인당 지출액은 컸다. 방일객 1인당 여행 지출액에서 중국인은 33만 8000엔(약 309만원)으로 한국인 9만엔(약 82만원), 대만 18만엔(약 164만원)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에 따라 일본 기업들도 중국인 단체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전일본공수(ANA)는 국제선 이용자 수가 올해 4~6월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60%에 머물고 있지만 내년 1~3월 8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ANA 측은 “중국 단체관광객이 오면 수요 증가에 따라 증편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 부대변인인 이소자키 요시히코 관방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1월 중일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양국 국민 교류를 다시 활성화하자는 데 공감했다”며 “일본 정부로서는 계속해서 교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진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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