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민은 죄가 없다”…‘입시비리’ 혐의 불구속 기소 조민 SNS에 응원 쇄도

서울중앙지검, 10일 입시비리 혐의로 조민 불구속 기소
조민, SNS에 “재판에 성실히 참석… 책임질 부분 있다면 겸허히 책임지겠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 조민씨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조국(58)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32)씨를 검찰이 입시비리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10일 조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그를 응원하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김민아 부장검사)는 이날 부산대와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에 허위 서류를 제출해 입학 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허위작성공문서행사 등)로 조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대법원에서 확정된 사실관계에 따르면 조민씨의 가담 정도가 가볍지 않고, 단순 수혜자가 아니라 주도적 역할을 한 걸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 수사 과정에서 진술이 일관되지 않고 현재도 일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공범에 대한 재판이 일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법과 원칙에 따라 대법원의 최종적인 판단을 받아보는 것이 맞는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검찰에 따르면 조씨는 어머니인 정경심(61) 전 동양대 교수와 공모해 2014년 6월10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관리과에 허위로 작성한 입학원서, 자기소개서, 위조된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제출해 평가위원들의 입학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조씨는 서류와 면접 전형을 거쳐 최종 합격했다.

조씨는 SNS에 올린 글에서 자신이 기소된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밝힌 후, “재판에 성실히 참석하고 제가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겸허히 책임지겠다”고 짤막히 언급했다.

조씨는 지난달 10일 부산고법에 부산대 의전원 입학허가 취소처분 취소소송에 대한 항소 취하서를 낸 데 이어 같은달 24일에는 서울북부지법에 고려대 입학취소 처분 무효확인 소송 취하서를 제출했다.

조씨는 지난해 1월 정 전 교수가 유죄를 확정받은 후 부산대와 고려대가 자신의 입학을 취소하자 이에 불복해 두 대학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었다.

검찰의 불구속 기소 사실이 알려지자, 조씨의 SNS에는 그를 응원하는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검찰이 조민씨를 기소한다고 하지만 우리 조민씨는 죄가 없으니 더 당당하게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누리꾼은 “이제는 맞서 싸워야 한다”며 “우리가 같이 싸울 테니 무서워하지 말라”고 힘을 불어넣었다.

이 외에도 ‘더러운 검찰과 맞서 당당히 싸워 달라’거나 ‘죄가 없으니 절대 죄를 인정하지 말라’ 등 댓글이 이어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