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광수, 두 번 이혼 경험& 모발이식 수술 고백… 대혼돈 로맨스 스타트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나는 SOLO(나는 솔로)' 16기의 '대혼돈 로맨스'가 시작됐다.

9일 방송한 ENA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16기 솔로남녀가 스펙을 말하는 모습이 방영됐다. 이와 함께 '자기소개 타임' 후폭풍이 몰고 온 데이트 상대 선택 결과가 공개됐다.

이날 '돌싱 특집'인 16기의 '자기소개 타임'에서 42세인 광수는 L전자 연구원 출신으로 현재는 3년차 스타트업 사업가임을 말했다. 두 번의 이혼 경험이 있는 '돌돌싱'인 그는 골무 모자를 쓴 채 "당분간 술을 마시지 못하는 이유가 '모발이식 수술'을 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이어 모자를 벗어젖힌 광수는 "이것 때문에 (출연) 고민을 많이 했는데 가장 추한 모습으로 나갔을 때 제 내면을 보시는 분이 한분이라도 있지 않을까 해서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영철은 41세 환경부 산하기관 내 공기업 재직 중이라는 직업을 공개한 뒤, 태국에서 한식 레스토랑을 운영한 이력도 알렸다. 이어 "태국인 여자친구와 사귀어봐서, 장거리는 문제가 안 된다"며 "만약 아이가 교제를 반대한다면 만날 수 없다"고 확고한 연애관을 드러냈다.

42세로 미국 보잉사 재직 중이라는 '특급 스펙'을 공개한 상철은 "대학 육상 대표 선수였고, 게임 모딩으로 미국과 유럽의 뉴스에도 실린 적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 거주 중인 상철은 "무직인 채로 (미국에) 와도 된다. 2세 욕심은 크게 없다"고 말했다.

솔로녀들의 스펙 역시 놀라웠다. 영숙은 34세의 발레 전공자로, "대구의 한 대학교 무용학과 외래교수로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영숙은 "교제 1개월 만에 아이가 생겼고, 아이에게 가정을 만들어주고 싶어 결혼을 선택했다가 이혼했다"며 '조건'이 아닌 '찐 사랑'을 찾고 있음을 강조했다. 정숙은 38세로, 대구 공공기관 10년차 직원이었고, 각종 운동을 섭렵한 '건강녀' 매력을 어필했다. 나아가 "'솔로나라'는 제가 가진 모든 편견을 깨부수러 오는 곳이기 때문에 (유자녀 분에게도) 마음을 다 열도록 하겠다"고 했다.

울산에서 인테리어 사업 중인 서른 살의 순자는"이혼한 지 3개월 정도 됐다. 가정을 중시하고 긍정적인 분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영자는 32세 S전자 직원으로, 최근 청약 당첨으로 자가를 마련했다며 자산을 어필했다. 그러면서 "결혼식을 못해서 결혼식에 대한 로망이 있다. 장거리는 어려울 것 같지만, 나이 차이는 42세가 마지노선"이라고 말했다.

옥순은 '영원한 짝'을 찾고 싶다는 각오로 면사포를 쓰고 자기소개를 했다. 이어 그는 자신을 36세 서양화가라고 말하며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2연속 수상, 최연소 교수로 임용됐다는 커리어도 밝혔다. 옥순은 "세 번째 만남에 결혼했고, 결혼 생활이 한 달 반 정도였다. 서로 좋게 헤어졌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현숙은 34세 방사선사로, 21세에 출산과 결혼을 했으나 24세 이혼한 가슴 사연을 밝혔다.

솔로남녀는 '자기소개 타임' 후 속마음을 공유했다. 순자는 "영수님에게 호감이 있었는데 장거리 안된다고 하셔서.."라며 말했고, 현숙은 "영식님이 (호감 있는 사람이) 세 명이라고 하셔서 흠칫 놀랐다"며 서운한 마음을 말했다. 솔로남들 역시 전 남편과 사이에 자녀가 있는 솔로녀들의 상황을 짚으며 "차라리 (아이가) 어릴 때 아빠처럼 양육하는 게 낫지 않나"라고 아쉬워했다.

잠시 후, '솔로나라 16번지'의 첫 데이트 선택이 진행됐다. 자기소개 후 마음이 뒤바뀐 솔로녀들은 "나랑 데이트하러 가자"는 솔로남들의 외침에 반전 선택을 이어가 데프콘, 이이경, 송해나 등 3MC 경악케 했다. 앞서 영숙, 순자에게 '첫인상 선택'서 호감표를 얻은 영수가 세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고 난 뒤, '0표남'으로 추락했다. 여기에 영호는 현숙, 순자의 선택을 받으며 '첫인상 0표' 굴욕을 벗었다. '0표남'이 된 영식은 현숙이 영호를 선택한 사실을 알고 씁쓸해했다.

뒤이어 영철은 정숙의 선택을 받았고, 옥순에게 직진했던 광수는 "영자님과 데이트를 원한다. 전 경쟁을 좋아하지 않아서"라고 태도를 바꿔 3MC의 헛웃음을 자아냈다. 광수의 바람처럼 영자가 자신을 선택한 것에 이어 옥순도 광수에게 다가와 '2:1 데이트'가 성사됐다. 마지막으로 상철은 영숙의 선택을 받아 '1대1 데이트'를 하게 됐다.

영숙과 데이트에 돌입한 상철은 "아무도 안 올 줄 알았다. '다대일' 안 하려고 일부러 오신 것 아니냐"며 물었다. 이에 영숙은 "전 '다대일'도 고독정식도 자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식사를 하며 '효자 토크'를 하는 중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상철이 앞서 '자기소개 타임'에서 영숙이 "아들을 효자로 키우지 않겠다"고 한 언급에 대해 묻자, 영숙이 "효자가 돼버리면 여자를 못 만난다. 너무 부모님을 챙기는 것도 안 좋은 것 같다"고 말해 당황해 했다. "네, 뭐.."라고 답한 상철은 뒤이은 카페 데이트에서도 어색함을 풀지 못했고 급하게 데이트를 마무리했다.

숙소로 돌아오던 길, 상철은 '미국과의 시차' 때문인지 차 안에서 졸았다. 이후 그는 속마음 인터뷰에서 "제가 조니까 영숙님이 '좀 자라'고 하시는데 그게 호감의 표현으로 들렸다. 데이트 후, 호감도가 올라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전 제 새끼가 있어도 부모님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영숙은 "밤에 운전해서 가는데 피곤하더라도 얘기를 좀 걸어주시지, 호감도가 떨어졌다"며 '로맨스 스톱' 사인을 켰다.

한편, '솔로나라 16번지'의 로맨스는 오는 16일 밤 10시 30분 ENA와 SBS PLUS '나는 SOLO'에서 확인할 수 있다.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kimhh20811@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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