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재’ 잘 아는 칸나바로…“김민재, 유럽에서 뛰는 2년 새 엄청나게 성장”

박효재 기자 2023. 8. 1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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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오 칸나바로가 10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슈퍼리그에서 감독으로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와 맞대결을 벌이기도 했던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수비수 파비오 칸나바로(49)가 김민재의 성장세에 혀를 내둘렀다.

오는 10월 열릴 예정인 이탈리아·브라질·한국 레전드 팀 간 이벤트 매치 홍보차 한국을 방문 중인 칸나바로는 10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의 활약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그는 “중국에 있을 때도 훌륭한 선수였지만, 당시에는 다소 실수를 유발하는 측면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지난 2년간 유럽에서 뛰면서 엄청나게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올린 성과를 칭찬했다. 칸나바로는 “김민재는 엄청난 자신감을 가지고 뛰며 정말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팀 유니폼에 붙이는 방패 문양)를 차지할 자격이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김민재가 티셔츠를 주기로 했는데 아직 받지 못했다”며 웃었다.

김민재는 2021년 8월 베이징 궈안을 떠나 페네르바체(튀르키예) 유니폼을 입었고, 팀을 리그 2위로 안착시킨 뒤 2022년 7월 나폴리로 이적했다. 나폴리에 33년 만에 리그 우승 트로피를 안기고, 지난달 세계적인 명문 구단 뮌헨에 새로 둥지를 틀었다. 그 사이 이적시장 가치는 800억원을 훌쩍 넘기는 등 10배 가까이 뛰었다

칸나바로는 김민재가 뮌헨으로 가기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이적설이 나왔을 때 나폴리 잔류를 권한 적도 있다. 그는 “내가 그렇게 말한 것은 사실이다. 왜냐하면 구단을 위해서라면 김민재가 남아야 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민재가 떠난 이후 나폴리 팬들은 많이 화가 났다”며 “그가 관광으로라도 나폴리에 언젠가 꼭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칸나바로는 나폴리 태생으로 나폴리에서 프로 선수 경력을 시작해 구단에 애착이 크다.

칸나바로는 중국 광저우 헝다와 톈진 취안젠(현 톈하이)에서 감독을 하면서 박지수(우한 싼전) 등 한국 선수들을 지도한 경험도 있다. 지도자로서 느꼈던 한국 수비수들의 장점을 묻는 말에는 “먼저 집중력이 매우 뛰어나고 경기를 읽는 능력이 아주 탁월하다”면서 “항상 발전하려는 자세도 가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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