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실패' 태국 제1당, 동성결혼 허용 등 개혁법안 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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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5월 총선에서 승리했으나 야권에 남을 처지가 된 제1당 전진당(MFP)이 동성 결혼 허용 등 각종 개혁 법안을 무더기로 제출했다.
10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전진당은 전날 의회에 지역 행정, 부패 방지, 다양성 등 3개 주제에 대한 9개 개혁 법안을 냈다.
전진당은 지난 총선에서 왕실모독죄 개정, 징병제 폐지, 동성 결혼 허용 등 파격적인 제도 개혁 공약을 내걸어 젊은 층의 지지를 받으며 제1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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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 5월 총선에서 승리했으나 야권에 남을 처지가 된 제1당 전진당(MFP)이 동성 결혼 허용 등 각종 개혁 법안을 무더기로 제출했다.
10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전진당은 전날 의회에 지역 행정, 부패 방지, 다양성 등 3개 주제에 대한 9개 개혁 법안을 냈다.
다양성과 관련해서는 동성 결혼 허용, 성별 다양성 보호, 소수민족·원주민 권리 증진 등을 위한 법안이 포함됐다.
전진당은 지난 총선에서 왕실모독죄 개정, 징병제 폐지, 동성 결혼 허용 등 파격적인 제도 개혁 공약을 내걸어 젊은 층의 지지를 받으며 제1당에 올랐다.
그러나 군주제와 군 개혁 등에 대한 보수 세력의 반발로 피타 림짜른랏 대표가 의회 총리 선출 투표를 통과하지 못했다.
집권에 실패한 전진당은 지난달 징병제 폐지 등을 비롯한 7개 개혁 법안을 발의하며 입법을 통한 제도 개혁 추진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연립정부 구성 주도권을 넘겨받은 탁신 친나왓 전 총리 계열의 제2당 프아타이당은 전진당을 배제하고 현 정부에 참여한 제3당 품짜이타이당 등과 연대해 정부 구성에 나섰다.
품짜이타이당은 연정 참여 조건으로 전진당 제외와 왕실모독죄 개정 불가를 조건으로 내걸었고, 프아타이당이 이를 수락했다.
프아타이당 연합은 하원 과반 의석 확보를 자신하고 있지만, 총리 선출을 위해서는 상·하원 전체의 과반 지지를 얻어야 한다.
프아타이당은 한때 한배를 탔던 전진당에도 지지를 요청했다. 연정에서 배제하며 '배신'한 셈이 됐지만, 총리 선출에는 협조해달라고 도움을 청한 것이다.
탁신의 막내딸이자 프아타이당의 총리 후보 중 한명이었던 패통탄 친나왓이 전날 전진당 측과 만났으나 답을 듣지 못했다.
피타 전진당 대표는 "우리는 아직 프아타이당 총리 후보를 지지할지에 대해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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