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단지보다 가산금리 높다"… 은행 대출민원 854% 폭증

이윤희 2023. 8. 1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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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은행권 민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출금리가 높게 책정됐다는 민원은 9배 가까이 증가했다.

은행권 민원은 848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4% 증가했다.

특히 은행 대출금리 관련 민원이 2155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853.5%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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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상반기 금융민원 동향

올해 상반기 은행권 민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출금리가 높게 책정됐다는 민원은 9배 가까이 증가했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금융 민원 동향'에 따르면 전체 금융권 민원 접수 건수는 4만850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늘었다.

중소서민(3525건), 은행(3447건), 손해보험(68건) 민원이 늘어난 가운데 생명보험(-1516건), 금융투자(-1351건) 민원은 줄어들었다. 권역별 비중은 손보(36.8%), 중소서민(22.1%), 은행(17.5%), 생보(14.8%), 금융투자(8.8%) 순이었다.

은행권 민원은 8486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4%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여신(55.0%) 관련 민원이 가장 많았다. 이어 예·적금(9.1%), 보이스피싱(8.6%), 신용카드(3.4%), 방카슈랑스·펀드(1.2%)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은행 대출금리 관련 민원이 2155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853.5% 급증했다.

아파트 중도금 대출 가산금리가 과도하다며 금리 조정을 요청한 민원만 1652건이 접수됐다. 아파트 중도금 대출 가산금리가 인근 아파트보다 높게 책정됐으니 낮춰달리는 내용 등이었다.

금감원은 "중도금 대출 금리와 관련해 사전 안내 강화 등을 통해 소비자 권익 보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 이외에 신용카드사와 저축은행 등을 포함한 중소 서민(49.0%) 권역과 손해보험(0.4%) 권역도 민원이 증가세였다.

특히 신용카드사 민원이 전년 동기 대비 72.0% 늘어난 5124건을 기록했다.

카드사의 일방적인 정책 변경으로 소비자 권익이 침해됐다거나, 해외여행에서 분실·도난당한 카드의 부당 결제 취소를 요구하는 민원이 많았다.

반면 생명보험(-17.5%), 금융투자(-24.1%) 권역은 민원이 감소했다.

민원 처리 건수는 전년 동기(4만734건) 대비 20.1%(8168건) 증가한 총 4만8902건이다. 평균 처리 기간은 일반 민원이 13.9일로 전년 동기 대비 0.3일 감소했지만, 분쟁 민원은 장기 적체 민원을 다수 처리하면서 12.2일 증가한 103.9일이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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