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광고·게임이 끌었다… NHN, 영업익 302% 증가
창립 10주년을 맞은 NHN이 게임·결제·기술 부문에서 모두 고른 성장을 이어가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앞으로도 내실 다지기에 주력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NHN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5514억원, 영업이익 209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302.1% 증가했다.
게임, 결제·광고, 기술, 콘텐츠 부문의 매출이 성장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게임 부문은 웹보드게임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107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계절적 비수기와 마케팅 효율화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웹보드게임 매출이 46.3% 증가하는 등 전체 웹보드게임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하며 게임 사업의 성장을 이끌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부터 차례로 선보인 동호회, 지역점령전 등이 한게임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로 웹보드 게임의 성장을 견인했다"며 "3분기 중에는 신규 웹보드 콘텐츠인 'LA 섯다'를 출시해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결제·광고 부문은 NHN페이코의 포인트 결제와 B2B(기업간거래) 서비스의 지속 성장, NHN KCP의 국내 대형 가맹점 결제규모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9.1% 상승한 2580억원을 달성했다. 페이코의 2분기 전체 거래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포인트 결제와 기업복지솔루션 거래 규모가 마케팅 효율화에도 불구하고 각각 13%, 63% 성장했다. 기술 부문은 CSP(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 MSP(관리형서비스제공사) 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6% 성장했다. 특히 일본 NHN테코러스는 신규 대형 신규 고객사의 지속 유치로 전년 동기 대비 39.5% 증가했다.
콘텐츠 부문은 스포츠 티켓 판매 호조로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한 NHN링크의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50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다만 커머스 부문은 경기 둔화와 불확실한 대외 여건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5% 감소한 51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NHN은 게임, 결제, 기술 등의 부문에서 성과를 지속하고 커머스 사업은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무대를 본격 확장하며 내실이 담보되는 장기 성장 기반 마련에 주력한다.
NHN커머스는 자회사 에이컴메이트의 사명을 NHN커머스차이나로 변경했고 지난달 이탈리아 커머스 기업 아이코닉을 인수했다. 이에 유럽을 거점으로 사업 모델을 글로벌로 본격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게임의 경우 신작 개발·출시에 힘쓴다. 미드코어 장르 신작 '다키스트데이즈'의 사전예약을 3분기 중 진행하고 연내 글로벌 유저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최근 사전예약을 시작한 '우파루 오딧세이'와 최근 정식 명칭을 확정한 '로그에그' 등 주요 신작들도 하반기에 차례로 선보인다.
NHN클라우드는 AI(인공지능) 반도체 육성을 목표로 정부가 추진 중인 'K-클라우드 프로젝트'에 핵심 CSP로 참여하며 관련 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하는 한편, 오는 10월로 예정된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의 성공적인 개소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MSP 사업은 최근 구글 클라우드로부터 최상위 '프리미어 파트너' 인증을 획득하는 등 일본 대표 MSP사로 입지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정우진 대표는 "NHN은 지난 1일자로 창립 10주년을 맞이했고 게임 회사에서 출발해 매출 2조원 규모의 종합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향후 10년간의 성장가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각 사업 부문에 더욱 내실을 다질 것이며 안정적인 수익 창출력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전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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