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경기 바닷가 초비상…어선 피항·해안순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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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해 북상함에 따라 항구를 둔 경기도 안산·시흥·평택·화성시가 안전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전날부터 항구에 있는 선박을 육지로 옮기는 피항 조치를 하는 한편 공무원들이 해변을 순찰하며 관광객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등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화성시 어항에서도 전날부터 이를 때 어선 피항 등 안전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평택항 서부두에 정박한 어선 21척도 육지로 인양하거나 해경 부두로 피항시키는 등 안전 조치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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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흥·평택·화성=연합뉴스) 김인유 최해민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해 북상함에 따라 항구를 둔 경기도 안산·시흥·평택·화성시가 안전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전날부터 항구에 있는 선박을 육지로 옮기는 피항 조치를 하는 한편 공무원들이 해변을 순찰하며 관광객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등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10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안산시는 태풍에 대비해 방어머리항과 탄도항에 정박하고 있던 어선 33척을 전날 일찌감치 육지로 안전하게 피항시켰다.
나머지 80여척의 어선 가운데 일부는 인근 시흥의 월곶항으로 옮겼고 이동이 어려운 선박들은 바다로 떠내려가지 말라고 선박끼리 홋줄로 단단히 묶어놨다.
시는 노란색 통제선을 설치하고 관광객의 출입과 입수 등을 막고 있다.
월곶항과 오이도항, 중간선착장 등 3개 선착장을 보유한 시흥시도 관내 어선 86척 모두를 전날 육지로 피항시켰다.
이와 함께 어촌계와 어선선단주 등에 '태풍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시흥시 해양수산과 소속 공무원들과 기간제 근로자들은 전날부터 해안가 순찰을 하면서 피해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화성시 어항에서도 전날부터 이를 때 어선 피항 등 안전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국가어항인 궁평항을 비롯해 11개 어항시설이 있는 화성에서는 총 558척의 어선을 육상으로 인양하거나 항만으로 결박하는 등 안전 조치가 완료됐다.
제부·입파·국화도 일대에 있는 해상 양식장 3곳(22㏊)에 대한 가두리 시설 결박 조치도 완료됐다.
아울러 어항 어촌계에서는 관광객들이 혹여 위험지역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출입 통제도 실시하고 있다.
김진삼 궁평항 어촌계장은 "어선을 육지로 옮기거나 바다에 있던 어구를 결박하는 등 사실상 태풍 안전조치는 어제 거의 완료했다"며 "다행히 이번 태풍이 우리 지역을 지나가는 시간대는 간조 때라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방어항인 제부항 최병천 어촌계장도 "해상에 띄워 놓은 어선을 육상으로 인양하거나 마리나로 피항 조치했다"며 "기상 상황을 주시하면서 혹여 있을 비상 상황에 대비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관내에 소규모 어항 1곳(권관항)이 있는 평택에서도 어민 피해를 막기 위한 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시는 권관항에 있던 어선 8척 중 5척은 육지로 인양하고, 3척은 배수로 방면으로 피항시켰다.
또한 평택항 서부두에 정박한 어선 21척도 육지로 인양하거나 해경 부두로 피항시키는 등 안전 조치를 완료했다.
카눈이 상륙하면서 이날 오전 11시 현재 전국에 태풍특보가 내려져 있다.
강원영동·경북·경남동부엔 시간당 30~60㎜, 충남·전북·경남남해안엔 시간당 10~30㎜, 나머지 지역엔 시간당 10㎜ 내외로 비가 쏟아지고 있다.
경기도는 '카눈'의 북상에 따라 9일 오후 9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단계를 1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0일 태풍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이날 7시를 기해 경기남부경찰청과 관내 경찰서에 가용 경찰력의 50% 이내를 동원할 수 있는 을호 비상을 발령해 태풍에 대비하고 있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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