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민생연석회의 출범…"지역화폐, 앙극화 유일한 해결책"

이재명 "민주당 상상된다고 폐지하면 졸렬한 것"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연석회의 1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8.10.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종희 여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0일 민생 의제를 다루기 위한 당내 기구인 '민생연석회의'를 출범시켰다.

민주당 민생연석회의는 이날 첫 주제로 지역화폐 예산 확보를 다뤘다.

공동의장을 맡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역화폐 정책에 대해 "양극화된 세계에서 거의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며 "모세혈관이 튼튼해야, 신체 각 부위가 다 튼튼해야지 건강한 사람이다. 심장만 커지고 튼튼하다고 어떻게 건강한 사람이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역화폐는 골목이 살고, 서민이 살고, 지역이 사는 확고한 효과가 있다"며 "지역화폐를 폐지했을 때 누가 덕 보나 생각해봐야 한다. 가장 크게 덕 보는 건 대형 유통점과 카드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민이 혜택을 보고 지역경제, 소상공인이 도움을 받고 지역 균형 발전에도 실제 도움이 되는 가장 효율 높은 정책을 왜 폐지하겠다는 것이냐. 정말 근본적 의문을 갖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누구가 만든 정책이다' 또는 '누가 생각나는 정책이다' 또는 '민주당이 상상되는 정책'이라고 폐지한다면 정말 졸렬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예산을 집행하면서 예산 중 효율성을 검토해보면 이 지역화폐 예산이 소액으로 가장 큰 효과 발휘하는 예산 정책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로선 개인적으로도 애정가는 정책이고, 제가 공공부문 업무에 종사하면서 여러 많은 정책안들을 구상하고 집행해봤지만 가장 자부심이 들고 가장 효과적인 정책"이라며 "언젠가는 전세계에 전파될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에서 작년에도 (지역화폐 예산을) 전액 삭감하는 것을 원내지도부부터 당이 총력을 다해 싸워 겨우 그 전년도 예산의 절반을 확보했다"며 "정부는 이미 제로(0원) 편성하겠다고 했다. 올해도 많은 분이 함께 열심히 싸워서 최대한 확보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석부의장을 맡은 전혜숙 의원은 "국민들이 가장 바라는 요구가 바로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정책을 다시 살려달라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절반으로 줄어든 지역화폐 예산 때문에 경제 부양 효과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국민들은 울부짖고 있다"고 전했다.

민생연석회의는 이 대표와 김남근 변호사를 공동의장으로 하는 당 안팎을 아우르는 기구다. 당내에서는 전 의원을 수석부의장으로 두고 송갑석 최고위원, 박주민 을지로위원장 등이 합류했다.

이외에도 조정식 사무총장, 이원택 전국농어민위원장, 박홍배 전국노동위원장, 이동주 전국소상공인위원장, 진성준 노동분과장, 김경만 중소기업분과장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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