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美 CPI 발표…"3.3%로 소폭 상승해도 금리 동결"

신기림 기자 2023. 8. 10.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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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쏠리고 있다.

미국의 다음 금리정책 결정에서 고려할 가장 중요한 지표인 7월 CPI는 10일 미 동부시간으로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오후 10시30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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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리서치 "미국 경제 연착륙 전망 계속"
미국 뉴욕시의 한 슈퍼마켓 신선제품 코너ⓒ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전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쏠리고 있다. 미국의 다음 금리정책 결정에서 고려할 가장 중요한 지표인 7월 CPI는 10일 미 동부시간으로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오후 10시30분) 나온다.

CPI는 전년비 3.3% 상승해 6월(3.0%)을 다소 가속화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월비 상승률은 0.2%로 예상되며 6월과 동일할 것으로 보인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CPI 상승률은 전년비 4.7%, 전월비 0.2%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여름에 비해 크게 내려 왔지만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목표 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다음달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CME그룹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9월 20일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85%로 선물시장 가격에 반영됐다.

미국 경제가 연준의 계획대로 연착륙(soft landing)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연준은 침체를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금리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목표 2%로 낮출 수 있다고 낙관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6일 금리 인상결정을 내린 회의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착륙 기대감을 높였고 이코노미스트들 역시 미국의 침체 가능성을 낮췄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씨티리서치의 베로니카 클라크 애널리스트는 7월 CPI 데이터가 연착륙에 대한 기존의 전망을 폐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애널리스트는 "향후 몇 달 동안 월별 핵심 CPI 인플레이션은 0.2~0.3% 범위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거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완화, 중고차 가격 하락, 노동 수요의 지속적 완화는 비주택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그는 설명했다.

하지만 고금리가 장기화할 수록 경제 회복력이 지속될 가능성도 낮아진다는 지적도 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아담 슬레이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자메모에서 "금리 인상이 생산량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며 "특히 통화 및 신용 채널을 통한 긴축의 완전한 영향이 아직 느껴지지 않았다고 생각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같은 선진국의 성장률이 2023년 말이나 2024년 초에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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