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는 박지성, 못 막는 손흥민, 일취월장 김민재…레전드가 평가한 한국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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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축구 스타 호나우지뉴(43·브라질), 파비오 칸나바로(50), 마르코 마테라치(50·이상 이탈리아)가 레전드 매치 홍보를 위해 방한, 박지성(은퇴),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한국 선수들을 향해 엄지를 세웠다.
칸나바로는 이번 레전드 매치에서 함께 뛰고 싶은 '한국 레전드' 선수로 "쉽지는 않겠지만 손흥민이 왔으면 좋겠다. 그와 함께 뛰어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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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은퇴한 축구 스타 호나우지뉴(43·브라질), 파비오 칸나바로(50), 마르코 마테라치(50·이상 이탈리아)가 레전드 매치 홍보를 위해 방한, 박지성(은퇴),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한국 선수들을 향해 엄지를 세웠다.
호나우지뉴, 칸나바로, 마테라치는 10일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0월 열릴 '레전드 매치'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함께할 예정이었던 훌리오 세자르(44·브라질)는 개인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레전드들은 오는 10월 국내에서 '브라질 올스타'와 '이탈리아 올스타' 등으로 팀을 꾸려 '국내 레전드'들과 이벤트 매치를 벌이고 유소년 아카데미 등을 열 계획이다. 구체적인 경기 명칭과 타이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날 화두 중 하나는 레전드들이 평가한 한국 선수였다. 이들은 직접 함께 뛴 한국 선수와 현재의 한국 선수들을 모두 합쳐 최고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한 목소리로 "박지성"을 꼽았다.
아무래도 레전드들은 비슷한 세대이자 직접 뛰어 본 박지성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마테라치는 "당연히 박지성"이라며 어깨를 으쓱했고 호나우지뉴는 "박지성은 막기 힘든 선수이자 아주 훌륭한 선수였다"고 회상했다.
다만 파비오 칸나바로는 "박지성은 좋은 선수다. 하지만 그가 2002 월드컵에서 우리(이탈리아)를 이겼기 때문에 따로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농담을 곁들였다. 당시 칸나바로와 마테라치는 이탈리아 대표팀에 포함돼 있었지만 16강전에 나서지는 못했다. 한국은 안정환의 골든골로 이탈리아를 2-1로 눌렀다.
이어 최근 유럽 무대를 누비는 한국 선수들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칸나바로는 이번 레전드 매치에서 함께 뛰고 싶은 '한국 레전드' 선수로 "쉽지는 않겠지만 손흥민이 왔으면 좋겠다. 그와 함께 뛰어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자 듣고 있던 마테라치는 "손흥민은 대단한 선수이고 워낙 빨라서 너는 못 막을 것"이라며 짓궂게 놀렸다.
호나우지뉴 역시 "손흥민은 경쟁이 치열한 EPL에서 득점왕을 했다"면서 높게 평가했다.
이어 호나우지뉴는 최근 파리생제르맹(프랑스) 후배가 된 이강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강인은 젊고 좋은 선수다. 빅클럽 PSG에서 좋은 기억을 이어갈 것"이라며 덕담했다. 이강인은 앞서 PSG 입단 인터뷰에서 PSG 선수 중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호나우지뉴를 꼽았다.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입성한 김민재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과거 중국 국가대표팀을 역임, 베이징 궈안(중국)에서 뛰던 시절부터 김민재를 지켜봤던 칸나바로는 "지난 2년 동안 유럽에서 뛰면서 엄청난 성장을 했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는 엄청난 자신감을 바탕으로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김민재는 세리에A에서 우승할 자격이 충분했다"고 설명했다.
칸나바로와 마찬가지로 이탈리아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인 마테라치는 "난 나폴리 출신이 아니다. 김민재에 대한 질문은 칸나바로에게 해 달라"고 농을 하면서도 "김민재는 높은 퀄리티를 갖고 있다. 나폴리에서 보낸 1년은 환상적이었다. 그의 성공적 활약에 축하를 건네고 싶다"고 덕담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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