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짝지근해' 김희선, “오랜만에 스크린 복귀작, 나를 믿어준 감독님 덕분“[인터뷰①]
[텐아시아=이하늘 기자]
‘달짝지근해’의 배우 김희선은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배우 김희선은 10일 오전 영화 '달짝지근해:7510' 화상 인터뷰에 나섰다.
‘달짝지근해’는 과자밖에 모르는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가 직진밖에 모르는 세상 긍정 마인드의 일영(김희선)을 만나면서 인생의 맛이 버라이어티하게 바뀌는 이야기다. 배우 김희선은 어떤 일에도 돌아가지 않고 직진하는 모습을 보이며 보는 이들에게 톡 쏘는 맛을 선사하는 극 외향인으로, 순수한 사랑을 꿈꾸는 모습에서는 무한긍정적인 면모도 엿볼 수 있는 인물 '일영' 역을 맡았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김희선은 ‘달짝지근해’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겁도 나서 감독님께 시간을 달라고 했다. 어느 날 손 편지 2장을 적어서 주시더라. ‘일영이를 해야 하는 이유’로 적혀있었다. 식당에서 마주친 적이 있는데, 같이 일하고 싶다고 했다. 읽고 나서 너무 감동을 하였다. 이렇게 나를 원하시는 감독님이 있는데 내가 뭐라고 고민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했다. 유해진 배우와 함께 연기를 하는데 누가 싫어하겠나”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 당시에 먼저 들어온 시나리오도 있었다. ‘시간상으로 너무 힘들 것 같습니다’라고 한 상태였는데, ‘같이 하자고’ 연락을 주셨다. 하루하루 미루다 보니 감독님께서 손 편지를 주셨던 것 같다. 봉투를 뜯었는데, 손 편지 2장과 다른 두 장이 더 있더라. 하나는 손 편지로 쓰셨는데, 글씨를 못 알아보실까 봐 다른 하나는 타이핑을 해주셨더라. 너무 귀여우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배우 유해진은 인터뷰를 통해 ‘치호’와 이한 감독이 닮은 부분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김희선은 “촬영하면서 두 명의 ‘치호’와 촬영을 한 것 같았다. 화면 안에서는 유해진 배우와 화면 밖에서는 이한 감독님과 치호를 만났다. 이한 감독님이 치오를 닮았다는 말은 그런 순수함이 비슷한 것 같다. 치오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어려운 친구이지 않나. 촬영 중 이견이 있을 때도 상대방을 배려해주시면서 이야기를 해주시더라. 한번도 감독님과 제 생각이 다른 적이 없었다. 칭찬도 많이 해주셨다. 엉뚱하고 순수한 것이 치오와 비슷한 점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원조 로코퀸인 김희선. 기존에 많이 했던 로코와 ‘달짝지근해’의 차별점을 묻자 “예전에는 남녀의 사랑과 둘의 이야기였다면, 일영과 치호의 사랑은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도 좋아했으면 좋겠다가 다른 것 같다. 어린 시절에는 ‘이 사람만 있으면 돼’라는 생각인데, 나이가 들다 보면 주위의 상황에 신경을 쓰게 되지 않나. 서로 상처를 줘서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 상황 때문에 헤어지는 것이 더 맘이 아프더라. 먼저 선을 긋지 않나. 옛날에는 말랑말랑한 사랑이었다면, 더 애틋하면서 가슴앓이를 하는 것이 예전의 로맨스와 다른 것 같다”라고 밝혔다.
특히 김희선은 동안 미모로 유지 비법을 묻자 “비결 있다. 근데 나만 알고 있을 거다(웃음) 스트레스를 잘 안 받는 것 같다. 내가 해결을 할 수 없다면 떨쳐버리는 습관이 오래전부터 있었다. 굳이 스트레스를 안고 사는 것 같지는 않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곧 1993년 CF로 데뷔해 곧 30주년을 맞는 김희선은 작품 활동을 멈추지 않은 배우로도 유명하다. 김희선은 “중간에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며 공백기가 있었다. 그 시간이 좋았던 이유는 활동을 쉬면서 작품을 보면서 ‘저 역할 내 건데’라고 허해졌다. 남편도 미워지려고 하던 때도 있었다. 오히려 잘 충전하고 나온 것 같다. 20대에 가장 일을 많이 한 것 같다. 그때 열심히 일한 것이 지금 여유롭게 지낼 수 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어떤 배우로 각인되고 싶냐고 묻자 “다양한 역할을 하면서 나름대로 잘 소화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믿고 보는 배우’라는 말들도 있지 않나. 그 말 한마디가 배우를 나타내는 것 같다. 항상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영화 ‘달짝지근해’는 오는 8월 15일 개봉한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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