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해지는 美-中 첨단기술 경쟁… 홍콩·대만↓[Asia오전]

박가영 기자 2023. 8. 10.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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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가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기다리며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일본 도쿄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2% 상승한 3만2338.95에 오전장을 마쳤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 기술 분야 대한 대중국 투자를 통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하자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아시아 증시에는 10일 미국 7월 CPI 발표를 기다리는 투자자들의 관망세도 퍼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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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

10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가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기다리며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일본 도쿄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2% 상승한 3만2338.95에 오전장을 마쳤다. 일본은행의 금융완화 기조와 견조한 기업 실적 등을 바탕으로 한 일본 증시 상승 전망에 힘입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간밤 미국 뉴욕증시의 하락세를 이어받아 하락 출발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 기술 분야 대한 대중국 투자를 통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하자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나스닥지수는 1.17% 밀린 채 거래를 마쳤다. 이에 도쿄증시에서도 반도체주인 도쿄일렉트론, 어드반테스트 등이 2% 가까이 하락했다.

미국의 이번 행정명령이 적용되는 분야는 첨단 반도체와 양자 컴퓨팅, 인공지능(AI) 등 3개다. 해당 분야에서 중국에 투자를 진행하려는 기업들은 사전에 투자 계획을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하며, 투자 금지를 포함한 결정권은 미국 재무 장관이 가지게 된다.

이같은 투자 제한 조처가 미중 관계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홍콩과 대만 증시는 하락 중이다. 한국시간 오전 11시30분 홍콩 항셍지수는 0.29% 내린 1만9189.39에, 대만 자취안지수는 1.42% 급락한 1만6630.63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2주 만에 저가권에 머물면서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0.32% 오른 3254.97을 가리키고 있다. 다만 미중 대립과 중국 경기 회복 속도에 관한 우려로 상승 폭은 제한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설명했다.

아시아 증시에는 10일 미국 7월 CPI 발표를 기다리는 투자자들의 관망세도 퍼져 있다. 오는 9월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시장은 7월 CPI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종료 여부를 전망할 것으로 보인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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