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극찬한 칸나바로·마테라치…막아보고픈 선수는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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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수비수로 이름을 날린 파비오 칸나바로와 마르코 마테라치가 한국 축구 '수비의 핵'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활약이 '환상적'이었다고 극찬했다.
칸나바로는 "어려운 일임을 알지만 손흥민과 뛰어보고 싶다. 수비수로서 상대해보고 싶다"며 "나이가 들어서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현재 유럽 축구에서 최고의 선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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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수비수로 이름을 날린 파비오 칸나바로와 마르코 마테라치가 한국 축구 '수비의 핵'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활약이 '환상적'이었다고 극찬했다.
둘은 10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비수 '선배'로서 김민재를 평가해달라는 요청을 받자마자 환한 미소를 보였다.
"나폴리 출신 칸나바로를 위한 질문"이라고 웃은 마테라치는 "훌륭한 실력을 보유한 선수다. (이탈리아에서) 1년만 뛰었지만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성공적 활약에 축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재의 직전 소속팀 나폴리(이탈리아) 출신 칸나바로는 "중국에서 감독했던 시절부터 직접 봤는데 그때도 훌륭한 선수였지만, 다소 실수하는 모습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지난 2년간 유럽에서 뛰며 엄청나게 성장했다. 나폴리에서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며 "스쿠데토(우승팀이 다음 시즌 유니폼에 붙이는 방패 문양)를 받을 자격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폴리의 '아이돌'이었다"고 덧붙였다.
친정팀 나폴리에 대한 애정으로 잘 알려진 칸나바로는 올여름 김민재의 이적설이 불거지자 잔류를 바라는 마음을 공개적으로 전하기도 했다.
칸나바로는 "나폴리 구단을 위해서라면 김민재가 남아야 했다. 떠난 후에 팬들이 화가 많이 났다"며 "여행으로라도 나폴리에 꼭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동석한 '외계인' 호나우지뉴도 김민재를 놓고 "아주 좋은 선수다. (공격수로서) 상대했다면 어려웠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칸나바로와 마테라치는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의 우승을 합작했다. 칸나바로는 그해 수비수로는 사상 3번째로 발롱도르를 받아 축구사에 이름을 새겼다.
칸나바로는 중국프로축구 광저우 헝다와 톈진 취안젠(현 톈하이) 지휘봉을 잡고 아시아 축구를 경험한 바 있다.
당시 권경원(감바 오사카), 박지수(우한) 등 우리나라 중앙 수비수들을 지도했다.
이때를 돌아본 칸나바로는 "이탈리아 출신이라 수비를 중시하는 축구 철학을 가진 나로서는 한국 수비수를 가르친 경험이 좋은 기억"이라며 "집중력이 뛰어나고 경기를 읽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이번 회견은 10월에 예정된 '레전드 올스타전' 홍보차 라싱시티그룹과 여행전문회사 트래블링이 기획했다.
이들을 포함해 세계 축구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선수들이 10월 2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친선 경기를 치른다.
칸나바로는 이 경기에서 '상대해보고픈 선수'로 손흥민(토트넘)을 꼽으며 세계적 수비수 출신다운 호승심을 드러냈다.
경기가 열리는 10월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가 한창 시즌 중일 때라 손흥민이 참여할 가능성은 없다.
칸나바로는 "어려운 일임을 알지만 손흥민과 뛰어보고 싶다. 수비수로서 상대해보고 싶다"며 "나이가 들어서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현재 유럽 축구에서 최고의 선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마테라치가 칸나바로를 향해 "너무 빨라서 못 막을 것"이라고 웃으며 핀잔을 줬다.
한편 이날 참석이 예정됐던 2004년부터 11년간 브라질의 골문을 지킨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는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2018년 창립한 라싱시티그룹은 유럽과 남미, 중동을 주 무대로 축구 사업을 진행 중이며 트래블링은 국내 VIP 투어·해외 테마 여행 전문 회사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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