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헌, 전율 일으키는 1인 2역..가슴 적시는 '3일간의 비' [Oh!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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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주헌이 전율을 일으키는 1인 2역으로 또 한 번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한다.
김주헌은 서울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연극 '3일간의 비'에서 자유로운 방랑자 워커와 그의 아버지 네드로 분해 140분간의 상연 시간에서 1인 2역으로 완벽 변신한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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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배우 김주헌이 전율을 일으키는 1인 2역으로 또 한 번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한다.
김주헌은 서울 동국대학교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연극 '3일간의 비'에서 자유로운 방랑자 워커와 그의 아버지 네드로 분해 140분간의 상연 시간에서 1인 2역으로 완벽 변신한 모습을 보여준다.
'3일간의 비'는 1995년과 1960년대의 두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유명 건축가인 아버지의 유산을 정리하던 중 발견된 일기장을 통해 부모세대의 진실을 들여다보는 작품. 2003 토니상 수상자인 미국의 유명 극작가 리차드 그린버그의 작품으로, 작가 특유의 은유적이고 함축적인 언어를 통해 인물 간의 섬세한 감정을 풀어나가는 것이 관전 포인트다.
김주헌은 두 시대를 오가며 닮을 수 밖에 없으면서도 전혀 다른 두 인물인 워커와 네드를 연기, 극의 서사와 관객의 몰입을 이끈다.
어릴 적 목격한 큰 사건에 충격을 받고 이후 불안과 분노에 시달리는 삶을 살아오는 워커,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3일간 비가 내리던 시간 이후 원죄와 죄책감으로 고통받는 네드. 김주헌은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섬세한 표현력과 탄탄한 내공으로 두 인물을 묘사해내 관객들에게 극의 메시지를 곱씹게 한다. 한없이 고요하면서도 불 같이 뜨거운, 양극을 오가는 그의 열연이 돋보인다.
최근 드라마 MBC '빅마우스'에서 보여준 소름돋는 엘리트 빌런 최도하, SBS '낭만닥터 김사부3'에서 캐릭터 변주가 인상적인 박민국 원장으로 열연한 김주헌은 잔뼈가 굵은 무대 위에서 제 옷을 입은 듯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며 팔색조 연기자로서의 매력을 발산한다.
최근 프레스콜에서 김주현은 현재 배우들 중 가장 '형'의 위치에 있다며 "전 막내 때부터 연극을 하면서 이런 날이 올 줄 생각 못했다"라고 격세지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더불어 "연출 님의 존재가 이 작품을 선택하는 데 큰 부분"라고 밝혔다. 이 작품은 배우 겸 감독 오만석이 연출을 맡았다.
140분 안의 극 속에 미스터리, 로맨스, 인생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재미가 담겨져 있고 김주헌이 배우 류현경, 이동하 등 다른 배우들과 만들어 내는 입체적인 케미스트리와 시너지가 짙은 여운을 더한다.
7월 25일부터 10월 1일까지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상연된다.
/nyc@osen.co.kr
[사진] OSEN DB, '3일간의 비'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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