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 새 변이 EG.5 ‘관심’ 변이로 격상…“한국, 中·美 다음 비율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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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오미크론 하위변이가 전 세계 51개국에서 발견되면서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대본 관계자는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는 중증화율(0.09%), 치명률(0.03%)도 계속 낮은 수준임을 고려해 '낮음'으로 평가했다"며 "다만 WHO가 권고한 대로 오는 10월 중 현재 유행 변이인 XBB 계열 대응을 위한 신규 백신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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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개국 중 한국이 EG.5 유병률 3위로 높아
국내 EG.5 비율 16.5%…전주보다 소폭 감소
WHO “코로나19 상황 보고·백신 도입 촉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오미크론 하위변이가 전 세계 51개국에서 발견되면서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새로운 변이인 ‘EG.5(에리스)′를 ‘관측 대상’에서 ‘관심’ 변이로 격상하고 관련 연구에 착수했다.
WHO는 9일(현지 시각) 위험 평가를 진행한 결과 이날부터 EG.5를 ‘관심’ 변이(VOI)로 격상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올해 2월 17일 WHO에 처음 보고된 EG.5는 지난달 19일 ‘관측 대상(VUM)’ 변이로 지정됐다. 그동안 단순히 추적하는 단계라면, 이제 주목할 연구 대상이 됐다는 의미다.
최근 전 세계에서 유행하는 변이는 오미크론 XBB 계열로, 세부적으로 보면 XBB.1.9.2의 세부 계통인 ‘EG.5′의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진다. 7월 3주차(7월17~23일)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EG.5가 차지하는 비율은 17.4%에 달한다. 전주인 7월 2주차(7월10~16일) 11.6%보다 5.8%p 늘어난 것이다.
WHO의 COVID-19 기술 책임자인 마리아 반 케르호브 박사는 “XBB 변이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면역이 있어도 이를 뚫고 감염을 일으킬 정도로 면역 회피능력이 강하다”면서도 “전염성은 크지만 중증도는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WHO는 엔데믹(감염병의 풍토화) 이후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19 상황을 집계하지 않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많은 국가가 WHO에 코로나19 데이터를 보고하지 않고 있다”며 “사망률 데이터를 포함한 코로나19 전체 상황을 WHO에 보고하고, 백신 도입과 접종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WHO에 따르면 EG.5는 지난 7일 기준 총 51개국에서 보고됐다. 전체 코로나19 변이 중 EG.5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중국(30.6%)이고, 미국(18.4%), 한국(14.1%), 일본(11.1%), 캐나다(5.3%), 호주(2.1%) 순이다.
한국은 51개국 중 EG.5가 세 번째로 가장 많이 발견됐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8월 1주차(7월30일~8월5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4만6695명으로, 전주보다 10.5% 늘었다. 다만 이 기간 EG.5의 검출률은 전주보다 1.3%p 줄어든 16.5%를 기록했다. 방대본은 국내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낮음’으로 유지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는 6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위중증·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중환자실 가동률도 50%에 육박했다. 위중증 우려가 높은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는 신규 확진자 10명 중 3명으로 집계됐다.
방대본 관계자는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는 중증화율(0.09%), 치명률(0.03%)도 계속 낮은 수준임을 고려해 ‘낮음’으로 평가했다”며 “다만 WHO가 권고한 대로 오는 10월 중 현재 유행 변이인 XBB 계열 대응을 위한 신규 백신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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