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나우지뉴 “현역 때 김민재 상대했다면 고생했을 것”
“김민재는 정말 좋은 선수입니다. 만약 현역 때 그를 만났다면 정말 고생했을 거예요.”
호나우지뉴(43·브라질)는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 등 한국 선수들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호나우지뉴는 이강인에 대해선 “젊고 능력 있는 선수다. 그가 파리에서 커리어를 잘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호나우지뉴는 A매치(국가대항전) 97경기 33골을 기록한 축구 스타. 2002 한일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고 2005년엔 한해 최고의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인 발롱도르를 받았다.
이날 기자회견엔 호나우지뉴, 파비오 칸나바로(50·이탈리아), 마르코 마테라치(50·이탈리아)가 참석했다. 최근 한국에 입국한 이들은 유소년 축구 클리닉, 한국 문화 체험 등 일정을 소화하고 12일 출국한다. 이들은 10월에 다시 한국을 찾아 레전드 매치에 참가할 예정이다.
기자회견에선 김민재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왔다. 칸나바로는 “2002년 이후 한국 축구는 발전을 거듭했다. 많은 선수들이 유럽에 진출했고, 김민재 같은 좋은 선수가 나폴리에서 활약했다”고 말했다. 최근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에 올랐다. 이어 “김민재가 나에게 유니폼을 주기로 했는데 독일로 가버렸다. 김민재가 관광으로라도 이탈리아에 왔으면 한다”며 웃었다. 칸나바로는 A매치 136경기에 나선 수비수. 2006년 월드컵 우승을 했고 그해 발롱도르를 받았다.
마테라치도 “김민재는 수준 높은 선수. 비록 이탈리아에 1년만 있었지만 그의 모습은 환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마테라치도 칸나바로와 함께 2006년 월드컵 우승을 맛봤고 2006-2007시즌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 상을 받았다. 이처럼 수비 축구로 이름 높은 이탈리아 대표팀의 전 수비수들이 김민재에 대한 칭찬을 계속 이어갔다. 칸나바로는 “중국에서 김민재를 본 적이 있다. 당시에도 좋은 선수였지만 잔 실수가 있었는데, 유럽으로 가며 보완했다”고 말했다. 칸나바로는 2014년부터 중국 클럽, 중국 A대표팀 등을 지휘했다. 김민재는 과거 중국 클럽 베이징 궈안에 몸담은 바 있다.
마테라치, 칸나바로는 2002 한일 월드컵에 관한 기억도 떠올렸다. 마테라치는 “한국을 방문한 건 이번이 3번째. 좋지 않은 기억이 있지만 한국에 오게 돼 기쁘다”며 웃었다. 한국은 2002 한일 월드컵 16강전에서 이탈리아를 2대1로 눌렀다. 당시 마테라치는 이탈리아 대표팀이었다. 그는 웃으며 “그 경기 결승골을 넣은 안정환은 좋은 선수지만 우리가 그 골로 졌기 때문에 마냥 좋은 기억은 아니다”고 말했다. 당시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칸나바로는 “내가 뛰었다면 경기 결과가 바뀌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방한은 라싱시티그룹과 여행전문회사 트래블링이 주관했다. 아랍에미리트(UAE)에 본사를 둔 라싱시티그룹은 선수 육성, 구단 인수 등 스포츠 관련 사업을 한다. 당초 이들과 함께 방한하기로 했던 줄리우 세자르(44·브라질)는 개인 사정으로 입국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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