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 결국 ‘잼버리 콘서트’ 막판 합류…문체부 “자발적 일정 조정”

황혜진 2023. 8. 1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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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아이브가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케이팝 슈퍼 라이브'(이하 '잼버리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8월 10일 문화체육관광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 측에 따르면 아이브는 1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되는 '잼버리 콘서트'에 출연한다.

당초 아이브는 6일 오후 8시 전북 부안 새만금 야외 특설무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잼버리 콘서트' 출연을 확정했다. 그러나 공연이 폭염, 안전사고 우려 등으로 인해 11일로 연기되자 예정된 스케줄로 인해 출연이 불투명해진 상황이었다. 아이브 측은 일정 조절 끝에 11일 공연 출연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아이브가 출연 약속을 지키고자 다른 일정을 조정해 자발적으로 이번 콘서트에 출연하기로 결정한 것을 환영한다. 최정상 아이돌 그룹 아이브가 라인업에 포함돼 새만금 스카우트잼버리는 압도적인 K-팝의 매력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이브 합류로 '잼버리 콘서트' 출연 가수는 총 19팀으로 늘어났다. 앞서 마마무를 필두로 몬스타엑스 유닛 셔누X형원, 엔시티 드림, ITZY, 뉴진스, 더보이즈, 카드, 조유리, 권은비, 프로미스나인, 홀리뱅, 강다니엘. 피원하모니, 더뉴식스, 싸이커스, 리베란테, 제로베이스원, ATBO가 출연을 확정했다. MC는 배우 공명과 그룹 ITZY(있지) 멤버 유나, 그룹 뉴진스 멤버 혜인이 맡는다.

재정비를 거쳐 화려한 라인업이 완성됐지만 리허설과 본 공연이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훼손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잼버리 콘서트'로 인해 약 10억 원을 들인 구장 하이브리드 잔디가 훼손 위기라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는 것. 잔디 관리는 경기력, 선수 부상과 직결되는 문제인 데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K리그 뿐 아니라 국가대표 경기가 많이 열리는 곳인 만큼 비판이 지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9일 서울 중국 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 새만금 잼버리와 관련해 브리핑에서 "가까운 전주월드컵 경기장으로 옮겼는데 태풍이 오고 대원들이 서울 근교로 가장 많이 옮겨서 이동 편의, 콘서트 후 복귀 문제를 감안해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이 가장 적합하다 판단했다. 잼버리가 성공적으로 마쳐야 하고 안전을 위한 부득이한 선택이었다"며 "경기장 훼손 문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훼손이 전혀 안 된다고 말할 순 없지만 최소화 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아마 문체부에서 협의를 거쳐 장소를 선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태풍 카눈 북상에 따른 피해 가능성도 존재한다. 10일 잡혔던 '잼버리 콘서트' 리허설이 취소됐다는 설도 불거졌으나 당초 악화된 기상으로 인해 조직위원회 측이 출연 가수 측에 리허설 날짜와 시간 관련 제대로 된 고지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여전히 카눈 영향권에 있는 서울에 비가 쏟아지고 있고, 이 여파로 무대 장치도 완벽하게 설치되지 않은 상황. 당일 리허설만 진행될 가능성이 높지만 당일 리허설 관련한 고지도 상세하게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드러났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기상청장과 수시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 반복된 견해는 그날(11일) 오전 중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난다는 것"이라며 "상청장 말로는 행사 진행엔 지장이 없을 것이고 오히려 쾌청한 날씨라 본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경 쓰고 있는 건 콘서트가 열리는 시간이 아니라 콘서트 하기 위해 그 전에 각종 음향장치, 무대를 미리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것들이 강풍에 무너지거나 쓰러지는 게 가장 큰 걱정이다. 결박한다든지, 잘 덮어둔다는지 안전 조치를 철저하게 취할 것"이라며 "만일 그때까지 태풍 영향이 있다면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취소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밖에 없다.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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