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지나간 경남 통영…비바람은 여전
[앵커]
오늘 아침 태풍이 훑고 지나간 경남 통영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비바람이 좀 잦아들었는지,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홍서현 기자.
[기자]
네, 통영시 강구안에 나와 있습니다.
태풍을 피해 상가들이 전부 문을 닫았고 길거리도 사람이 없어 적막한데요.
눈을 뜨기조차 힘들었던 오늘 새벽보다는 상황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비바람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태풍 카눈은 내륙에서 이곳 통영에 가장 먼저 상륙할 것으로 예측됐는데요.
오늘 아침 9시 20분에 바로 옆 거제 부근에 상륙하며 남해안을 지나갔습니다.
경남 18개 시군 전체에 발령된 태풍경보는 아직 유지되고 있는데요.
오늘 오전 6시를 기준으로 경남 주민 2,673명이 대피했습니다.
앞서 경남 항구 곳곳에 선박 1만 4천여 척이 피항했는데요.
제가 둘러본 통영 동호항에는 오늘 아침 8시 반쯤 인근으로 피항했던 배 일부가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상대적으로 고요한 태풍의 눈에 위치해 바람이 잠잠하다는 이유였는데요.
통영시에는 태풍 피해가 크지 않았지만, 다른 경남 지역에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창원시의 도로 곳곳이 침수돼 시내버스 노선 운행이 중단됐고,
국도 5호선 쌀재터널 인근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양방향 차량 통행을 막았습니다.
경남소방본부는 오전 11시 기준 230건의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는데요.
아직 인명피해나 재산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태풍이 한창 진행 중인 만큼 바깥 외출에 삼가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통영 강구안에서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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