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티’나는 뷰티, 올드 머니 뷰티와 뉴 클린 걸들의 시대
90년대 미니멀리즘 시대에는 ‘클린 뷰티(Clean Beauty)’가 사랑 받았다. 흠없고 수분이 넘치는 촉촉한 피부, 매끈하고 윤기 있는 머리, 가벼운 화장의 클린 우먼들은 아름답고 우아하며 그야말로 ‘부티’가 났다. 그 시대에는 기네스 펠트로와 캐롤린 베셋 케네디가 있었고, 지금은 소피아 리치, 니콜라 펠츠 베컴과 같은 셀럽들이 ‘클린 뷰티’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스타들 중에선 넷플릭스 오리지날 시리즈 ‘셀러브리티’의 이청아가 고급스런 클린 뷰티 룩으로 바이럴의 물결을 탔다. 클린 뷰티의 상속녀들, 이 시대의 ‘뉴 클린 걸’들로부터 ‘올드 머니 뷰티’의 기본을 배워본다.
투명한 클린 뷰티에서 건강한 광택의 올드 머니 뷰티로
올드 머니 패션의 유행으로 현재의 클린 뷰티는 ‘올드 머니 뷰티’라는 키워딩으로 불려지고 있다. 이 ‘올드 머니 뷰티’는 메이크업 룩 하나로 표현되지 않는다. 스킨케어, 메이크업, 헤어 스타일, 머릿결, 네일, 향수까지 총체적인 뷰티 라이프로 조성되는 미학이다. 90년대 클린 뷰티의 교과서였던 캐롤린 베셋 케네디와 기네스 펠트로는 본연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하는 내추럴 뷰티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손길을 거친 듯한 완벽함이 아닌 방금 세안을 한 듯한 깨끗한 피부와 윤기가 흐르는 머릿결을 더 강조했다. 그녀들의 올드 머니 패션이 화려한 장식이나 로고를 절제하고 고급스런 소재와 테일러링에 집중했듯 말이다. 지금은 니콜라 펠츠 베컴, 소피아 리치가 올드 머니 뷰티 룩의 교과서가 된다. 아치형으로 잘 정돈된 눈썹과 자연스런 컬링의 속눈썹, 원래의 입술에 생기만 더한 핑크 코랄 립 메이크업과 윤기 흐르는 머릿결도 본연의 웨이브를 살리는 정도로 연출한다. 90년대와 다른 점이라면 피부 표현과 눈썹 연출이다. 90년대 클린 뷰티의 피부가 투명했다면, 현재의 뉴 클린 걸들은 더욱 건강한 피부톤과 광택으로 피부 표현을 업데이트시켰다. 눈썹도 90년대에는 가늘게 다듬었지만, 뉴 클린 걸들은 본연의 눈썹을 그대로 살리며 눈썹결을 돋보이게 정돈한다.
주말마다 휴양지에 다녀온 듯한 골든 글로우의 피부
뽀얀 우윳빛 피부는 ‘올드 머니 뷰티’의 요소가 되지 못한다. 수영장이 딸린 맨션에 거주하거나 도시의 펜트하우스에서 살더라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휴양지로 떠나 태닝을 즐기는 젯셋(jet set) 족인 올드 머니들은 건강하게 태닝된 피부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자연 태닝으로 올드 머니 피부를 연출하는 것이 이상적일 것이다. 야외 태닝을 계획하고 있다면 하루 전날 바디 스크럽을 해서 각질 정리를 해야 얼룩덜룩하지 않고 매끈하게 자연 태닝을 할 수 있다. 그리고 반드시 자외선차단과 보습 효과가 있는 태닝 오일을 사용해야 한다. 또한 태닝 후 집중적인 보습 케어를 통해 햇빛으로 건조해진 피부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줘야 한다. 만약에 태닝할 시간 여유가 없다면 노출되는 피부 부분에 골드 펄이 들어가는 글로우(glow) 오일을 발라 올드 머니 뷰티의 피부를 연출할 수도 있다. 얼굴 피부 메이크업도 은은하게 펄이 들어간 베이스메이크업 제품을 사용한다. 파운데이션 보다는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또한 볼 메이크업은 테라코타 톤의 크림 블러셔로 윤기있는 광택의 볼로 마무리 해준다. 아이 메이크업 역시 뉴트럴 톤으로 눈 화장을 한 듯 안 한 듯 표현하고, 눈 자체의 메이크업 보다 눈썹과 속눈썹을 강조한다. 잘 정돈된 자연스럽 눈썹과 컬링의 속눈썹이 올드 머니 뷰티의 키포인트다.
올드 머니 헤어의 시크릿은 건강한 윤기의 머릿결
헤어 스타일에서도 가장 정성을 기울여야 하는 부분은 머릿결이다. 구불구불한 웨이브 보다는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웨이브를 연출해야 하며, 스트레이트 헤어라 해도 너무 반듯하게 스타일링 되기 보다는 살짝 바람에 흐트러진 듯 자연스럽게 연출해야 한다. 또한 소피아 리치나 헤일리 비버가 즐겨 하는 깔끔한 올림 머리도 대표적인 올드 머니 헤어 스타일이다. 이 때도 헤어 스타일링 제품으로 단단하게 고정시킨 느낌 보다는 자연스런 수분광을 주는 헤어 스타일링 제품을 사용해 촉촉한 윤기의 텍스처를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시에 뉴 클린 걸들은 헤어 밴드, 헤어 클립, 헤어 스카프 등을 즐겨 사용한다. 앞머리에 헤어 밴드를 한 제니퍼 로렌스의 헤어 스타일이 좋은 레퍼런스가 된다. 90년대의 클린 뷰티와 마찬가지로 지금 유행하는 올드 머니 뷰티 룩은 메이크업이나 헤어 스타일링 스킬보다 기본 케어가 더 중요하다. 진정한 ‘부티’는 건강한 피부와 머릿결로부터 빛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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