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시즌 포기 안 했다, 수아레즈 방출→ '전 NC' 와이드너 '외인 교체 결단' [공식발표]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삼성은 10일 “외국인 투수 수아레즈를 KBO에 웨이버 공시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삼성의 주축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30경기 6승 8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했다. 승리는 많지 않았지만, 173⅔이닝을 소화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렇듯 올 시즌도 변함없이 선발투수로 안정적인 활약을 했지만 지난 8월 6일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교체됐고, 이후 회복까지 4주가 소요된다는 검진 결과를 받았다.
결국 삼성은 교체 카드를 꺼냈다. 새롭게 영입할 투수는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테일러 와이드너다.
와이드너는 올 시즌 11경기에서 4승2패 평균자책점 4.52를 기록했다. 허리 통증으로 지난 5월 말 첫 선을 보인 와이드너는 기복 있는 모습으로 NC에게 만족감을 주지 못했다. 결국 지난 3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후 방출됐다. 이미 NC는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태너 털리와 계약에 나섰고, 와이드너는 호투에도 짐을 싸야 했다.
KBO 규약 제95조에 따르면 '웨이버 선수에 대한 선수 계약을 양수하고자 하는 구단은 웨이버 공시한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총재에게 당해 선수 계약 양도를 신청해야 한다'고 되어있다. 양도 신청이 없을 경우 '제 99조'에 따라 7일이 되는 날 다음 날부터 자유계약 선수로 신분이 변경된다.
수아레즈의 웨이버공시를 마치면 와이드너 영입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현재 9위 키움과는 경기 차가 없이 승률에서 밀려 10위다. 8위 한화와의 차이도 1.5경기에 불과하다. 삼성이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삼성은 “잔여 시즌을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기조 아래 4일 NC에서 웨이버 공시된 와이드너의 계약을 양수해 수아레즈의 공백을 최소화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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