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 "송혜교와 와인 마시며 우정 쌓아..내가 애교 떤다" [인터뷰②]

하수정 2023. 8. 1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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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짝지근해' 김희선이 송혜교와의 돈독한 우정을 언급했다.

10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영화 '달짝지근해: 7510'의 주연 배우 김희선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달짝지근해: 7510'은 과자밖에 모르는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 분)가 직진밖에 모르는 세상 긍정 마인드의 일영(김희선 분)을 만나면서 인생의 맛이 버라이어티하게 바뀌는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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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달짝지근해' 김희선이 송혜교와의 돈독한 우정을 언급했다.

10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영화 '달짝지근해: 7510'의 주연 배우 김희선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달짝지근해: 7510'은 과자밖에 모르는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 분)가 직진밖에 모르는 세상 긍정 마인드의 일영(김희선 분)을 만나면서 인생의 맛이 버라이어티하게 바뀌는 이야기를 그린다.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 '증인' 등을 연출한 이한 감독이 4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수많은 인기 드라마를 탄생시킨 '시청률의 여왕' 김희선은 중국 액션영화 '전국: 천하영웅의 시대' 이후 10년 만에 '달짝지근해'로 스크린 컴백했다. 한국영화는 '화성으로 간 사나이'를 끝내고 무려 20년 만이다. 

김희선은 극 중 자신의 대출금을 갚기 위해 대출심사 회사 콜센터 직원으로 입사한 일영 역할을 맡았다. 일영은 어떤 일이 일어나도 자신의 상황에 맞게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캐릭터로, 독특한 매력을 지닌 치호 역의 유해진과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발산한다.

▶한국 스크린에선 20년 만에 보는데, 그 사이에 제안이 많았을텐데 영화 컴백이 늦어진 이유가 있나?

이건 사실 내 잘못도 있다. 그냥 내가 영화를 활발히 했던 그때는 관객수와 스코어가 배우들의 몫도 있었다. 그게 참 두려웠다. 연기가 이렇다 저렇다 이런 말들과 더불어서 관객수가 없으면 그게 곧 나의 연기 평가가 되는 것처럼 느껴져서 많이 두려워했다. 출연 제안이 와도 선뜻 하겠다는 말을 못 하겠더라. 이번에 '달짝지근해'의 일영이는 나랑 닮은 부분도 많고, 오랜만에 영화를 하게 됐는데 역할이 무거운 것도 아니었다. 나랑 닮은 부분도 많고, 고민할 필요도 없고, 부담 없이 할 수 있어서 선택을 한 것 같다. 그 전에도 시나리오를 받으면 '영화는 조금 있다가 하고 싶어'라고 했다. 소속사 대표님도 부담 주지 않고 '그래 마음갈 때 하자'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시간이 흘렀다. 

▶일영과 실제로 닮은 점이 많다고 했는데, 어떤 부분인지 자세히 말해준다면?

치호랑 처음 만남에서 어떻게든 호기심이 가는 이 남자를 더 보고 싶고, 다시 만나고 싶어서 500원을 들고 찾아간다. 그리고 등에 업혀서 뛰어가는 중간에 살짝 눈도 뜬다. 개인적으로 나도 호기심이 가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일영처럼 그랬을 것 같다. 어떻게든 이 남자를 알아가고 싶고, 엮으려고 굉장히 적극적으로 하는 편이다. 맘에 드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것도 일영이랑 비슷하다. 마음에 드는 사람이면 어떻게든 말을 한 번 해보려고 하는 편이다. 적극적인 게 나랑 비슷하다. 

▶실제로 일영 또래의 딸이 있는 엄마인데, 연기할 때 더 몰입이나 도움이 됐나?

영화 속 일영의 아이가 더 크지만, 우리 딸도 많이 자랐다. 지금 중학교 2학년이다. 만약에 내가 혼자 아이를 키우면서 그런 상황이 닥친다면, 내 딸이라면 나한테 어떻게 했을까? 내 딸이 일영이한테 어떻게 할까? 그렇게 대입하면서 연기했다.

▶'더 글로리'가 공개됐을 때 송혜교, 송윤아와 만난 훈훈한 인증샷이 주목을 받았다. 이번에 '달짝지근해' 시사회에 송혜교가 왔던데, 연예계에서 오래 우정을 이어가는 비결이 있다면?

진짜 혜교가 왔다. 우정은 그냥 서로 막 매일 만나거나 그런 사이는 아닌데 통화는 자주한다. 이 영화를 보고 어떻게 나왔어? 잘나왔어? 물어보니까 '아 언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면서 내가 불안해하고 이러니까 좋은 기사를 다 링크를 걸어서 보내주더라. 동생이지만 언니 불안해 한다고 애쓰는 모습이 너무 예뻤다. 되게 성격이 난 조금 세고, 말도 떠들고 이런데, 혜교는 조용조용하고, 같이 막 떠드는 게 아니라 들어주는 편이다. 내가 혜교한테 애교를 떤다.(웃음) 언니하고 동생이 바뀌었다. 하하. 혜교랑 나랑 와인을 마시고 술 한 잔 하고 그것도 (우정에) 한 몫하는 것 같다. 또 강아지도 좋아하고 그래서, 좋아하는 게 비슷해서 우정이 오래 가지 않을까 싶다.

한편 '달짝지근해: 7510'은 오는 15일 개봉한다.

/ hsjssu@osen.co.kr

[사진] 힌지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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