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벤처투자 4조4000억원… 전년 比 42% ↓

이은영 기자 2023. 8. 1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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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상반기 국내 벤처투자액이 4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ICT, 바이오·의료 등에 전체 투자금의 20~30%가 몰리는 현상이 올해 상반기에는 어느 정도 해소됐다.

특히 고금리로 출자 부담이 높아지면서 민간 출자가 지난해 상반기 7조6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조9000억원으로 50% 가까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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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020~2021년 기고효과… 장기 추세 회복”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상반기 국내 벤처투자액이 4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42% 줄어든 수치다. 2021년 상반기보다도 32% 줄었고 2020년 상반기보다는 40% 늘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업종별로 보면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에 전체 투자금의 19.7%가 모였다. 이어 전기·기계·장비(15%), 바이오·의료(13.4%), ICT 제조(11.6%), 유통·서비스(9.2%), 화학·소재(8.9%), 영상·공연·음반(8.2%) 등 순서다. ICT, 바이오·의료 등에 전체 투자금의 20~30%가 몰리는 현상이 올해 상반기에는 어느 정도 해소됐다.

중기부는 “유동성 확대 등에 따라 이례적으로 실적이 급증했던 2021~2022년 상반기보다는 비록 낮았으나, 2019~2020년 상반기 수준을 웃돌았다”며 “2008~2022년까지 최근 15년간의 벤처투자 추세를 함께 분석한 결과, 장기 추세를 회복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펀드 결성액은 4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2021년보다는 22% 줄었고 2020년보다는 105% 늘었다. 특히 고금리로 출자 부담이 높아지면서 민간 출자가 지난해 상반기 7조6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조9000억원으로 50% 가까이 줄었다.

다만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 선정이 지난 7월 말 완료됐고 오는 10월 말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으로 선정된 조합의 결성이 완료될 예정인 점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에 벤처투자 조합 결성은 더욱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향후에도 민간 벤처 모펀드 결성 지원, ‘스타트업코리아 종합대책’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여 회복세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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