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U 으름장에 결국 화물기도 내놓는다…대한항공 '합병 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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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를 향하고 있는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기업결합 변수로 화물사업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DOJ)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두고 화물사업에 독점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합병에 따른 화물사업 독점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를 통째로 매각하거나 화물기 일부를 다른 항공사에 제공하는 방안이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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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아시아나 기업가치 추락엔 '부정적'…대한항공 "시정조치안 확정 아냐"
(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막바지를 향하고 있는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기업결합 변수로 화물사업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경쟁사에 화물기를 내주는 카드까지 꺼내든 대한항공의 고육지책이 해외 경쟁당국 마음을 충족할 승부수가 될지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DOJ)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두고 화물사업에 독점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앞서 유럽연합 경쟁당국은 지난 5월17일 중간심사보고서를 통해 화물 부문에서 합병될 대한항공이 유럽 전역과 한국 사이 가장 큰 운송업체가 돼 서비스 가격이 오르거나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법무부가 반도체 등 핵심 상품의 화물 운송을 한 회사가 좌지우지하는 것에 우려했다는 현지매체 보도도 연이어 나왔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항공사가 실어 나른 국제선 화물은 68만3595톤이다. 그중 대한항공이 43만6018톤, 아시아나항공이 21만9365톤으로 합산 시장 점유율이 95%에 달한다.
이에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합병에 따른 화물사업 독점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를 통째로 매각하거나 화물기 일부를 다른 항공사에 제공하는 방안이 흘러나오고 있다. 합병에 따른 여객 운송 경쟁제한 우려를 감안해 유럽 등 일부 노선(슬롯)을 내놓은 것처럼 항공화물사업 일부를 포기하더라도 합병을 성사시켜야 한다는 얘기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티웨이항공에 B747 및 B777 등의 화물기 제공을 바탕으로 한 화물사업 진출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티웨이항공(091810) 측은 "관련해서 얘기가 오간 것은 맞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항공기술정보시스템 기준으로 대한항공은 리스를 제외하고 B747, B777, A330 등 기령이 20년을 넘긴 노후 대형기를 13대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11대를 보유하고 있는데 그중 B747-400F(화물기)의 제작일자가 1991년일 정도로 오래됐다. 이들 기종은 여객기에서 화물기로 개조가 가능하다.
이와 맞물려 기단 최신화를 진행 중인 대한항공에서 양사의 노후 항공기로 급한 불을 끄는 방안이 나온 것으로 추측된다. 화물기는 여객기보다 수명이 긴 만큼 티웨이항공이나 에어프레미아가 자리 잡을 시간을 벌어줄 수 있다.
다만 산업은행은 '정상화' 취지에서 벗어나 아시아나항공의 주요 사업을 포기해 기업가치가 추락시키는 방안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운임이 줄었다고 하지만 1분기 기준으로 아시아나항공 매출 1조4563억원 중 4025억원은 화물에서 나왔다.
최근 투자은행 업계를 중심으로 산은이 '플랜B'로 아시아나항공을 대한항공이 아닌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얘기가 나온 이유다. 산은은 곧바로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며 진화에 나선 상태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한항공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로부터 서소문사옥 건물과 토지 일부를 2642억원에 매입한 것도 우연이 아니라는 의견이 많다. 합병이 무산될 경우를 대비해 자금을 확보하려는 차원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날 "당사 화물기를 특정 항공사에 제공하는 등의 구체적인 시정조치안은 확정된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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